황룡사지, 월성해자 등 신라 왕경(경주)에서 발굴된 기와 중 상당수는 백제기와의 영향을 받은 것들이다. 때로는 적대국으로 대립하던 두 나라였지만 문화 교류는 끊임없이 이어간 증거다. 신라유적에서 확인되고 있는 백제계 기와를 통해 신라와 백제 두 나라의 건축문화 교류 양상과 의미를 재조명하는 학술대회가 열린다.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소장 배병선)와 한국기와학회(회장 김유식)는 ‘6~7세기 백제·신라 기와의 대외교류’를 주제로 3일 오후 1시 30분 서울국립고궁박물관 강당에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부여 관북리, 익산 제석사지 등 백제 사비기 유적의 발굴성과와 치미 등 최신 출토유물을 소개하고, 신라유적에서 확인되고 있는 백제계 신라 기와의 제작 동기와 제작기술 등을 사비기 백제 기와와 비교함으로써, 양국 건축문화 교류 의미를 재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학술대회는 최맹식 국립문화재연구소 소장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6~7세기 사비기 백제 막새(윤용희·국립김해박물관) △6~7세기 신라 수막새에 보이는 백제 조와 기술의 영향(최영희·강릉원주대학교) △6~7세기 백제계 신라 평기와의 검토(유환성·서라벌문화재연구원) △익산 제석사지 출토 수막새에 대한 검토(전용호·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 △부여 왕흥사지 출토 기와 소개(양숙자·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 등 주제발표가 이어진다.

주제 발표가 끝난 뒤에는 신창수 백두문화재연구원 이사장을 좌장으로 발표자 전원과 전문가가 참여하는 종합토론이 이어진다.

문의. 041)830-5640, 5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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