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지웅 작 ‘제목 없는’

서울 법련사 불일미술관은 10월 19일부터 11월 1일까지 1, 2관 전시실에서 윤지웅 작가의 ‘주제 없는’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에는 불교예술과 명상에서 영감 받은 작품과 추상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회 이름인 ‘주제 없는’은 고정불변하는 실체가 없다는 무아(無我)의 이치를 표현한 것이다. 이번 전시회에 출품한 모든 작품의 이름 역시 ‘제목 없는’이다. 작가는 이번 전시회에서 통일되지 않은 서로 다른 종류의 실험작들을 한데 어울어 하나의 설치작품으로 완성한다. 작가는 작업실을 전시공간으로 옮겨와 상시 거주하며 미술작업을 이어간다.

19일 오후 7시시부터 선보일 오프닝 공연은 사운드, 행위예술, 무용, 법고 연주가 어우러진 복합 포퍼먼스로 꾸며질 예정이다. 번뇌 망상의 상징인 옷가지들을 바닥에 원형으로 늘어놓고, 천천히 입고 벗으며 업(業)과 상(相)이 늘어나고 줄어드는 과정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이어 자신의 머리카락을 잘라 그것으로 그림을 그린 후 테크노 음악에 맞춰 스님과의 법고 협연을 하는 것으로 마무리할 예정이다.

작가는 제1관 전시실을 관객들이 작가에게 글이나 그림을 기부하는 공간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렇게 수집한 자료들은 다음 전시회에 포함된다. 작가는 관객들의 참여가 다른 프로젝트로 이어지는 연기적(緣起的) 전시를 구상하고 있다.

문의. 02)733-5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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