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맞는 수행법을 찾고 100일간 스스로를 점검할 수 있게 한 ‘수행 다이어리’가 나왔다. 자비명상 멘토 마가 스님이 5년간 고심한 끝에 선을 보이는 《나를 바꾸는 100일》이다.

마가 스님은 6일 열린 출판간담회에서 “기도는 ‘부처님 나를 행복하게 해주세요’라면 수행은 ‘부처님 제가 행복하기 위해 스스로 신구의 삼업을 닦아가겠습니다’라고 발원하고 그 습관을 만드는 작업”이라며 “이 책은 100일 동안 체크리스트를 통해 자기를 돌아보는 시간을 만들어줄 것”이라고 소개했다.

마가 스님은 먼저 누구나 쉽게 따라할 수 있는 10단계의 수행법을 소개한다. 난해하고 추상적인 설명 대신 현대인들의 상황에 맞는 친근한 설명으로 수행의 문턱을 낮췄다. 이를테면 1단계 정념수행인 오계를 △모든 생명을 내 몸과 같이 소중히 여기는 자비로운 삶 △주지 않는 물건을 가지지 않는 풍요로운 삶 △몸과 마음을 청정히 하는 향기로운 삶 △진솔하게 말하며 화합을 이루는 평화로운 삶 △정신을 혼미하게 하는 약물이나 술을 먹지 않는 지혜로운 삶으로 풀이하는 식이다.

▲ 수행 다이어리 《나를 바꾸는 100일》을 펴낸 마가 스님이 6일 출판간담회에서 책을 소개하고 있다.

다음 장에서는 나에게 맞는 수행법을 찾는다. 마가 스님은 오정신관에 근거한 수행에다 현대사회에 맞는 다섯 가지 수행을 보태 10가지 수행 유형을 제시한다. 마가 스님은 “200여 명의 출가자와 800여 명의 재가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연구를 통해 개개인의 특성에 맞는 10가지 수행법을 찾아준다”고 덧붙였다.

이 책은 또 ‘오늘의 긍정단어’를 담고 있다. ‘열정’, ‘선의’, ‘존경’ 등 긍정의 단어를 제시해 하루 동안의 화두로 삼게 한다. 마가 스님은 “오늘의 잘한 일, 후회되는 일, 고마운 사람, 내일의 할 일을 정성껏 기록하고 만족도를 확인함으로써 마음의 정원에 자비의 씨앗을 심어야 한다”며 “지금 이 순간 나의 행동과 말, 생각은 곧 미래가 되므로 참된 기도를 통한 변화를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마가 스님은 홀로 수행하기 어려운 초심 수행자들 위한 페이스북 수행모임을 개설, 수행 질의응답과 상담에도 나설 계획이다.

마가 | 휴 | 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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