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고종 전 종정이자 근대 한국불교의 어른으로 추앙받는 덕암 스님의 선·후대 법맥을 정리한 문보가 나왔다. 태고학회장 성철 혜성 스님은 4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열고 《불조정백 불이성 덕암문보》 발간 소식을 알렸다.

《불조정백 불이성 덕암문보》는 덕암문도회의 문중 족보다. 혜성 스님은 과거 칠불부터 시작해 마하가섭 존자에서 반야다라 존자에 이르는 서천 27조사 법맥, 달마 스님으로부터 석옥 청공 스님에 이르는 동토의 법맥을 명시했고, 우리나라에 법맥을 전한 태고 보우 스님으로부터 이어온 덕암 스님까지의 법맥을 정리했다.

이에 따라 목차는 △불조종파지도 △대륜화상문도회 법맥계보(임제법맥) △과거칠불 △서천(서천조사) 법맥 △동토, 지나, 남악정전 법맥 △해동(조선조사) 법맥 △율봉문보의 해동종파(법맥) 지도 △율봉청고의 해동율맥지도 △대륜세영(법운세영) 제자 승려 명단 △불조정맥 불이성 덕암전득 법맥 1대손 △불조정맥 불이성 덕암전득 법맥 2대손 순으로 구성했다.

혜성 스님은 덕암 스님으로부터 시작하는 법맥 1대손의 사진과 초상화 등을 수집해 수록하고, 1대손에서 뻗어 나온 2대손의 명단과 인적사항을 기재해 덕암문도회의 현황을 알기 쉽게 정리했다. 또 덕암문도회가 대대로 사용해온 법맥 상속식 축원문을 법맥 전수의 근거자료로 첨부했다.

감수에는 전 태고종 제주교구 종무원장 상허 성종 스님, 전 덕암화상문도회장 능원 혜준 스님, 덕암화상문도회 부회장 상묵 법윤 스님, 덕암화상문도중앙지회장 법련 혜성 스님, 전 덕암화상문도회 재무 학능 세웅 스님이 참여했다.

혜성 스님은 “덕암 스님 열반 100주기에 맞춰 문보집 발간을 계획한 후 6년만에 세상의 빛을 보게 됐다”면서 “근대에 와서 우리 승가가 뿌리를 찾는 데 혼동하고 정체성에 대한 딜레마에 빠지는 경우가 왕왕 있어왔다. 누구보다도 덕암문중 문도들에게 우리의 뿌리를 알려주고 싶다는 마음으로 이 책을 편찬했다”고 밝혔다.

▲ 편역자 혜성 스님(오른쪽에서 두 번째)과 감수자 스님들.

편저 성철혜성 | 비매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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