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보물 제1639호 ‘보조국사 지눌 진영’, 보물 제1505호 ‘사명당 유정 진영’, 보물 제1773호 ‘지장시왕도’.

팔공총림 동화사에 소장된 성보를 통해 호국의 의미를 되새겨 보는 전시회가 열린다.
동화사성보박물관은 내년 7월 31일까지 박물관 전시실에서 ‘호국의 성지 동화사’ 특별전을 개최한다.

총 4부로 구성된 이번 특별전은 호국의 영산으로 여겨졌던 팔공산과 임진왜란 당시 이곳에서 활약한 사명대사 유정 스님 관련 유물, 그리고 성보문화재에 담긴 호국의 의미 등을 살펴볼 수 있도록 꾸며졌다.

특히 낙후된 전시 시설 때문에 그동안 공개하지 않았던 보물 제1639호 ‘보조국사 지눌 진영’, 보물 제1505호 ‘사명당 유정 진영’, 보물 제1773호 ‘지장시왕도’, 보물 제1813호 ‘대구 용연사 목조아미타여래삼존좌상 복장유물’ 등 보물급 유물 10여 점이 대거 공개된다.

1부 ‘호국대장, 사명대사’에서는 진영 등 스님의 유품을 통해 팔공산에서 활약한 사명대사 유정 스님의 행적을 살펴본다. 스님은 전략적 요충지인 팔공산 지역에 본영을 두고 한양으로 진격하는 왜군들을 격퇴했다.

2부 ‘호국의 중심, 팔공산’에서는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팔공산에서 이루어졌던 호국불교의 다양한 자취를 성보문화재를 통해 살핀다.

3부 ‘불국토의 수호신, 신중’에서는 그림과 조각으로 표현된 신중을 통해 부처님 말씀과 국가를 수호하고자 했던 당대 불교계의 모습을 살펴본다.

4부 ‘민초들의 귀의처, 동화사’에서는 임진왜란 등 4대 전란과 각종 재해·기근으로 고통 받은 당대 백성들의 의지처였던 동화사의 모습을 명부신앙과 정토신앙을 도해한 불화들을 중심으로 살펴본다.

이번 특별전은 불교중앙박물관(관장 현조 스님)과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이 진행하는 ‘문화재 다량 소장처 보존·관리 지원 사업’의 도움을 받아 열린다. 이 사업은 사찰이나 문중 등 문화재를 다량 소장하고 있는 단체에게 항온항습실 경상비와 보존환경 개선, 소장자와 관리자 교육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불교중앙박물관은 전문 학예인력 부재와 전시 설비 노후로 어려움을 겪어온 동화사성보박물관에 전시 공간 개편을 지원하고, 전시 진행 방법과 노하우를 전수했다. 불교중앙박물관은 상반기에도 대구 파계사 보장각과 고성 옥천사 성보박물관의 수장 환경 개선을 위해 지원한 바 있다.

저작권자 © 불교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