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혼기나도출가학교 발우공양 모습. <사진=월정사 출가학교>

출가를 꿈꾸지만 나이 제한과 체력 등의 문제로 포기한 60세 이상 고령자들이 행자생활을 직접 체험해보는 출가학교가 개설된다.

평창 월정사(주지 정념 스님)은 10월 8일부터 15일까지 출가학교 전용 수행공간인 문수선원에서 ‘황혼기나도출가학교’를 운영한다.

‘황혼기나도출가학교’는 △108배, 경전독송, 좌선 △발우공양 △마음 청소하기(전나무 숲길 포행) △듣기, 깨닫기, 알기(오전 강의) △마음 베풀기(구역 청소) △마음 베풀기(개인 정리정돈) △정진 △자기 고백, 생각 버리기(수행일기) △오대광명, 오대서약(잠자리 정리) 등 수행정진표에 따라 진행되며, 월정사 주지 정념 스님 특강, 버킷리스트 작성, 나에게 쓰는 편지(유언장) 작성, 전나무 숲길 삼배일보 등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황혼기나도출가학교’ 수료자들 중 희망하는 이는 정식 행자로 등록할 수 있다. 출가에 관심 있는 60세 이상의 일반인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동참 인원은 50명이다. 지원서 마감은 9월 30일이며, 월정사 출가학교 홈페이지(http://www.woljeongsa.org/danki_index.php)에서만 접수한다. 수행 경비는 40만 원.

출가학교 관계자는 “인생의 황혼기에 출가 생활을 체험하는 것은 신심 고취는 물론 지금까지 내 삶을 돌이켜 점검해보는 좋은 기회”라며, “‘황혼기나도출가학교’는 인생의 마무리에 단계에서 체험하는 단 한 번의 소중한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월정사는 12주년을 맞은 단기출가학교를 보다 체계적이고 세밀하게 맞춤교육하기 위해 ‘월정사 출가학교’로 개편하고, 마음출가학교, 황혼기나도출가학교, 주부여성출가학교, 청년출가학교, 외국인출가학교, 장기출가학교 등으로 세분화해 운영하고 있다.

월정사 출가학교는 개교 이래 3,000명에 이르는 졸업생을 배출하는 등 인기리에 운영되고 있다. 졸업생 중 10% 가량은 실제 출가했다.

문의. 033)339-6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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