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공생회(이사장 월주 스님)가 아프리카 케냐에 마사이족 청소년을 위한 중고등학교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부산 도원사 주지 만오 스님이 2억6000만 원을 후원한다. 지구촌공생회는 23일 오전 부산 도원사에서 만오 스님과 후원협약식을 맺는다고 밝혔다.

지구촌공생회는 “만오 스님은 신부전증으로 10여 년 동안 투석을 해오면서도 상좌인 도원 스님과 직접 절 살림을 도맡아 하며 아껴온 돈을 다양한 자비실천활동에 사용하고 있다”며 “정작 자신의 건강은 더 나빠져 많은 질환으로 고생하고 있지만, 중생구제의 원력은 더욱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만오 스님은 올해까지 동국대 경주캠퍼스에 총 8억 원의 장학기금을 쾌척한 바 있다.

한편 11월 4일 기공식이 예정된 ‘인키토 만오중고등학교’는 유목민족인 마사이족들이 밀집해서 살고 있는 케냐 남부 카지아도주(州)에 들어선다. 조혼과 성폭행, 가사노동에 노출된 여학생들을 위해 6만 평 부지에 본관, 기숙사, 도서관 등 14칸의 시설을 갖춘 기숙형 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또 화장실, 학교농장, 태양광 발전기 등의 부대시설을 조성해 280여 명의 학생들이 학교에서 기숙하고 자립급식할 수 있게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이 학교는 내년 6월 완공될 예정이며, 지구촌공생회가 케냐에 건립하는 다섯 번째 교육시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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