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진언과 신묘장구대다라니를 범어 실담자로 사경할 수 있는 두 종류의 사경집이 나왔다. 범서와 불화를 통한 문화포교를 해온 부천 불국선원 주지 법헌 스님이 펴낸 《광명진언 범어 실잠자 사경집》과 《신묘장구대다라니 범어 실담자 사경집》을 통해서다.

범어 실담자(saṃskṛtā, siddhaṃ)는 현재 사용되고 있는 산스크리트어의 고전 문자이자, 불교가 간다라지방(천축)을 거쳐 중국으로 전파되었을 때 경, 율, 론이 패엽경에 기록된 그 당시의 문자를 말한다. 주로 불교의 경전, 의식, 진언, 다라니, 주(呪) 등에 사용되고 있다.


이런 범어 실담자로 사경집 전체를 구성한 법헌 스님은 “글자의 형태가 크게 변형되지 않고 원형에 가깝게 전해지므로 원음대로 독송만 해도 부처님의 가피가 있다고 하는데, 사경까지 한다면 그 가피력은 대단히 클 것”이라고 기대했다.

《광명진언 사경집》은 광명진언을 100일 동안 두 페이지씩 사경할 수 있도록 편집이 됐다. 의식 속에 잠재되어 있는 악업의 때를 소멸시킴으로써 ‘참된 나’의 실체를 발현시켜 대원경지의 덕과 보리심으로 해탈케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신묘장구대다라지 사경집》 역시 모두 100회를 사경하도록 해서 100일 기도를 봉행하는 불자들이 매일 1회씩 대비주를 사경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수행자들은 사경수행을 통해 대비주 수행법을 설한 관세음보살의 대자대비한 원력을 느끼고, 더욱 용맹정진할 수 있는 믿음과 지혜를 갖출 수 있을 것이다.

법헌 스님 | 비움과소통 | 각 1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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