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5. 삼세(三世)에 걸쳐 행하신 모든 공덕(功德)의 큰 바다가 청정하다. -화엄경(華嚴經)

156. 몸과 마음이 모두 평등하시며 안과 밖이 모두 해탈하였기에 영겁(永劫)을 바른 생각[正念]1)에 머무셔서 집착함이 없고 매이는 데가 없다. -화엄경(華嚴經)

157. 한 생각 생각 가운데 모든 진리를 널리 관찰하시며 진여(眞如)의 경지에 안주(安住)2)하시어 모든 존재의 바다를 잘 이해한다. -화엄경(華嚴經)

158. 비유하건대 보름 (십오일) 밤에 달 둘레의 이지러짐이 없는 것과 같이 여래의 백법3)은 모두 원만하다. -화엄경(華嚴經)

159. 비유하건대 공중의 해가 연이어 움직여 잠시라도 멈추는 일이 없는 것처럼 여래의 신변4)은 항상 서로 이어져 있다. -화엄경(華嚴經)

160. 해는 낮을 비추고, 달은 밤을 비추고, 갑병5)은 군대를 비추고, 선은 도인을 비추고, 부처는 천하에 나시어 모든 어둠을 비추신다. -법구경(法句經)

161. 부처님은 모든 천신보다 뛰어나시다. -법구경(法句經)

162. 위대하신 시방의 부처님들께서는 다함이 없는 크나큰 자비로 많은 큰 서원을 일으켜 세워 모든 사람들을 제도하신다. -육보살송지경(六菩薩誦持經)

163. 모든 부처님의 경계는 가히 생각할 수 없으니, 일체중생이 부처님의 경지를 생각으로 헤아리면 마음이 미쳐 날뛰게 될 것이다. -반야경(般若經)

제2장 부처님의 본원

본원의 넓고 깊으심(弘深)

164. 일체 모든 부처님과 보살들은 모든 일체 중생들을 제도하여 해탈시키기를 원하신다. -기신론(起信論)

165. 만약 내가 능히 중생의 모든 악한 마음을 파괴할 수 있다면, 내가 아비지옥6)에 항상 머물러 한량없는 세월 가운데 모든 중생들을 위하여 큰 고뇌를 받더라도 고통으로 여기지 않을 것이다. -열반경(涅槃經)

166. 설령 내가 부처가 될 수 있다 할지라도, 나라에 지옥, 아귀, 축생이 있다면 나는 바른 깨달음을 취하지 않겠다. 설령 내가 부처가 될 수 있다 할지라도, 나라 안의 사람과 천신이 목숨을 다한 후에 삼악도에 다시 태어나는 자가 있다면 나는 바른 깨달음을 취하지 않겠다. 설령 내가 부처가 될 수 있다 할지도, 나라 안의 사람과 천신이 순금색7)을 모두 얻지 못하면 나는 바른 깨달음을 취하지 않겠다. 설령 내가 부처가 될 수 있다 할지라도, 나라 안의 사람과 천신이 숙명을 알지 못하여 한없는 모든 세월의 일들을 알지 못한다면 나는 바른 깨달음을 취하지 않겠다. 설령 내가 부처가 될 수 있다 할지라도 나라 안의 사람과 천신이 천안을 얻지 못하여 한량없는 모든 불국토를 보지 못한다면 나는 바른 깨달음을 취하지 않겠다. 설령 내가 부처가 될 수 있다 할지라도 나라 안의 사람과 천신이 천이를 얻지 못하여 한없는 부처님들께서 설하신 바를 듣지 못한다면 나는 바른 깨달음을 취하지 않겠다. 설령 내가 부처가 될 수 있다 할지라도, 나라 안의 사람과 천신이 타인의 마음을 볼 수 없어, 한없는 모든 부처님 나라 가운데 중생들의 마음과 생각을 알지 못한다면 나는 바른 깨달음을 취하지 않겠다. 설령 내가 부처가 될 수 있다 할지라도, 나라 안의 사람과 천신이 신족을 얻지 못하여 한 생각에 능히 한없는 모든 부처님 나라를 뛰어넘지 못한다면 나는 바른 깨달음을 취하지 않겠다. 설령 내가 부처가 될 수 있다 할지라도, 나라 안의 사람과 천신이 착하지 않다는 이름을 듣는 자가 있다면 나는 바른 깨달음을 취하지 않겠다. -무량수경(無量壽經)

[각주]
1)정념(正念): 올바른 생각. 사념을 떠나 불도를 생각하는 것.
2)안주(安住): 몸과 마음을 편안히 하는 것.
3)백법(白法, śukla-dharma): 청정한 선법(善法)이라는 뜻. 상대어는 흑법(黑法)이다.
4)신변(神變, vikurvaṇa): 신통한 변화. 중생의 마음속에 경이로움을 일으켜 불법에 끌어들일 목적으로 불보살이 그때마다 적절한 형상으로 드러내 보이는 불가사의한 신통력.
5)갑병(甲兵): 갑옷을 입은 병사
6)아비지옥(阿鼻地獄, Avīci): 팔열지옥(八熱地獄) 중 하나. 무간지옥(無間地獄)· 불한지옥(不閑地獄)이라고도 한다.
7)진금(眞金, Jātarūpa): 순금. 피부가 순금 빛을 띠는 것은 고귀한 표시로써 부처님의 삼십이상(三十二相)에 속한다.

-한국불교선리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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