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미선 작 ‘관세음보살 부조 - 인연’

지호공예로 조성한 불상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서울 불일미술관은 8월 24일부터 30일까지 7일간 미술관 제2관 전시실에서 단경 김미선 초대전 ‘좋은 인연입니다, 지호공예전’을 개최한다.

지호공예는 종이를 잘게 찢어 물에 푼 뒤 밀풀과 섞어 치댄 후 틀에 조금씩 붙이고 말리기를 반복해 생활용품이나 인형, 종이탈 등을 만드는 것을 말한다.

김 작가는 이번 전시회에 전통기법의 생활 소품은 물론 석가모니불 부조 108불과 관세음보살상 등 지호공예기법으로 조성한 불보살상을 선보인다.

불일미술관 관계자는 “전통 건칠불상에서도 알 수 있듯이 우리나라에서는 신라시대부터 한지로 불상을 조성했다”며, “이번 초대전은 전통 지호공예의 수준을 널리 알리고 과거 전통한지로 조성한 불상의 격조를 찾아가는 발원이자 현대적 불사”라고 말했다.

원래 가톨릭 신자였던 김미선 작가는 불자 남편을 만나면서 불자 작가가 됐다. 김미선 작가는 2005년 첫 전시회 이후 지난해 한국대나무박물관의 ‘또 다른 만남’ 초대전까지 다수의 전시회를 열었으며, 한·중·일 초대전, 단체전, 해외전 등에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전남 담양에서 전통 지호공예의 전승과 현대적 미감을 완성하기 위해 진력하고 있으며, 담양군 공예명인으로 지정돼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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