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사회정책연구소(소장 법응 스님)는 16일 박근혜 대통령과 정세균 국회의장에게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에 대한 연구소의 자체 의견서를 발송했다. 이튿날인 17일에는 국회의원 전원에게 같은 내용의 의견서를 발송할 예정이다.

의견서는 불교사회연구소가 지난 9일 개최한 ‘사드 한반도 배치, 무엇이 문제인가?’ 토론회의 찬반 내용과 문제의식을 취합한 것이다. 성주군 내 사드 배치 지역이 유네스코 지정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된 해인사 팔만대장경판과 불과 25여 킬로미터 지점이라는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불교사회정책연구소는 의견서를 통해 정부에 △대북 당근정책 수립 △국민과의 소통 △외교역량 강화를 촉구했다. 국회를 향해서는 “국정운영의 우선적 현안으로 채택해 진솔한 논의를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와 함께 “악을 악으로 무력을 무력으로 이길 수는 없으며, 무한 경쟁만 촉발시킨다. 대북 정책은 인내를 갖고서 대화와 교류를 통한 평화적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며 “평화적 노력만이 국익과 국민에 이익이 되며 인류가 갈 길임을 정치권이 인식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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