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세기 티베트 불교의 스승 ‘아로 예세 중내’의 가르침을 모은 《깨달음을 얻는 티베트 수행 요결》이 나왔다.

10세기 동부 티베트의 캄 지역에서 태어난 아로는 마음을 바로 들여다보고, 그 본성을 확인하고, 그곳에 머물라고 가르쳤다. 그리고 근기가 다른 사람들을 위해 아홉 단계의 차등을 둔 수행법을 설했다.

이 책은 티벳불교의 가장 높은 단계의 가르침인 족첸(대원만) 수행에 대해 간단하면서 명료하게 설명한다. 먼저 가르침을 설한 아로에 대해 소개하고, 근기의 아홉 단계와 족첸의 개요, 근기에 따른 지침, 족첸의 간략한 역사를 수록했다.

책을 엮어낸 켄첸 빨덴 셰랍 린포체와 켄뽀 체왕 된걀 린포체는 이 책을 통해 어떻게 마음의 본성을 알아보고, 어떻게 마음의 본성에 머무는 삶을 살며, 산란한 생각과 감정이 일어날 때 어떻게 그로부터 벗어날 것인지를 일러준다.

‘티베트 불교’라는 심리적 거리감과 낯선 단어에 대한 거부감을 걷어내고 책을 읽으면 무한경쟁과 물질만능에 내몰리고 있는 현대인에 대한 선구자의 자상한 가르침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켄첸 빨덴 셰랍 린포체·켄뽀 체왕 된걀 린포체 저 | 고수연 옮김 | 운주사 | 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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