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여 능산리 사지 출토 <백제금동대향로>

▲ 공주 규암 출토<금동보살입상>
백제 불교미술의 최대걸작 부여능산리출토 ‘백제금동대향로(국보287호)’가 불교중앙박물관에 출현한다. ‘백제금동대향로’가 국립박물관 이외의 장소에서 전시되기는 이번이 처음 있는 일이다. 또 임강사지 발굴조사 출토 벽화편도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된다.

불교중앙박물관(광장 범하 스님)과 국립부여박물관(관장 권상열)은 한국박물관 개관 100주년을 기념하고 양 박물관간 우호와 협력 증진을 위해 ‘백제가람에 담긴 불교문화’ 특별전을 개최한다. 특별전은 10월 16∼11월 15일까지 열리며, 백제금동대향로 외 155건의 백제유물이 전시된다.

이번 특별전에는 백제 불교미술의 정수라 할만한 국보급 유물이 대거 출품 전시된다. ‘백제금동대향로’외에도 공주의당 금동보살입상(국보 247호), 부여규암면출토 금동관세음보살입상(국보293호), 부여부소산출토 ‘정지원명 삼존불(보물 196호), 계유명전씨아미타불삼존석상(국보 106호), 군수리사지출토 금동보살입상(보물330호) 등 54건의 불교조각품과 35건의 불교공예품, 67건의 불교건축 관련 유물이 대거 전시된다.

▲ 정지원(鄭智遠)명<금동삼존불상>
특별전 전시회는 다섯 가지의 소주제로 구성해 백제 불교미술 진면목을 살필 수 있도록 했다.
1부는 문헌과 문자자료에 나타난 백제불교의 발자취를 담았다.
2부는 ‘백제의 미소’로 널리 알려진 백제 불상의 아름다움과 함께 능산리사지 금동광배 및 부소산성 출토 금동광배를 통해 백제 불교미술의 섬세한 조형미를 체험할 수 있다.
3부에서는 최근 연이은 발굴로 큰 주목을 받고 있는 백제 사리장엄의 세계를 살필 수 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부여 장하리삼층석탑, 무량사김시습부도 등 충남지역 석탑에서 발견된 10여과(顆)의 사리(舍利)를 모셔 친견(親見)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567년 백제 땅에서 시작된 사리장엄과 그 공덕에 대한 믿음이 천년의 세월 속에도 변함없이 이어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 공주 의당 출토<금동보살입상>
또한 백제문화를 대표하는 금동대향로를 육법공양六法供養의 하나인 향공양이라는 측면에서 재조명하는 기회가 제공된다.
4부에서는 수많은 사원이 밀집하여 커다란 불국토를 이루었던 사비의 모습을 발굴된 유물들을 통해 조감해 볼 수 있도록 하였다.
5부에서는 한국 석탑의 신기원을 이룩한 백제의 우수한 건축기술을 이해할 수 있는 코너가 마련되어 있으며, ‘백화만발(百花滿發)’한 백제 와당의 우아하고 세련된 모습도 감상할 수 있다.

다만 부여능산리출토 ‘백제금동대향로(국보287호)’는 10월 16일부터 22일까지 7일간만 전시된다. 특별전 개막식은 10월 15일 오후 3시 열린다.

서현욱 기자

▲ 부여 외리 출토 <산수문전>
▲ 부여 부소산성 출토 <금동광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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