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학회(회장 · 신규탁 연세대 철학과 교수)는 연세대 언어정보연구원과 세종대왕기념사업회와 공동으로 훈민정음 반포 570돌을 기념해 ‘불교와 한글’을 주제로 한국어 국제학술대회를 8월 18~19일 양일간 개최한다.

18일 오후 1시~5시 30분 국립한글박물관에서 열리는 제1일차 국제학술대회는 최홍식 세종대왕기념사업회 회장의 인사말과 김철민 국립한글박물관장, 전 동국역경원장 월운 스님의 축사에 이어 남기심 교수(연세대)의 ‘불교와 한글, 한국어’ 기조강연으로 시작된다.

주제발표는 구인모 교수(연세대)의 사회로 오후 2시부터 노마 히데키(일본 명치학원대)가 ‘한글의 탄생과 불교사상의 언어’를, 서상규 교수(연세대)가 ‘말뭉치로서의 한글대장경과 그 활용’을, 홍현보 박사(세종대왕기념사업회)가 ‘불경언해 역주 현황과 의미’를, 신규탁 교수가 ‘화엄경과 한글 번역’을 차례로 발표한다.

19일 제2일차 학술대회는 연세대 백양누리라운지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 20분까지 총3부로 나뉘어 진행된다.

제1부는 남길임 교수(경북대)의 사회로 조의성 교수(동경외대)가 ‘월인석보 어휘색인’에 대하여, 정우영 교수(동국대)가 ‘훈민정음 표기법과 불전언해’를, 김슬옹 교수(인하대)가 ‘불교를 통한 훈민정음 보급의 의미’를 각각 발표한다.

제2부는 김봉좌 박사(한국학 중앙연구원)의 사회로 차차석 교수(동방문화대)가 ‘운허의 법화경 한글번역’을, 김치온 교수(진각대)가 ‘금강경 한글번역’을, 이재수 교수(동국대)가 ‘한글대장경 개역전산화사업의 성과와 과제’를 차례로 나와 발제한다.

제3부는 김향희 교수(연세대)의 사회로 백해파 교수(중국 중앙민족대)가 ‘조선어사전의 불교 어휘’를, 김한샘 교수(연세대)가 ‘국어사전과 불교 언어’를, 유근선 교수(연세대)가 ‘능엄경언해 비교 연구’를 각각 발표한다. 이어 서상규 연세대 언어정보연구원 원장의 닫는 말로 마무리된다.

주최측은 이번 국제학술대회의 의의를 세 가지로 요약해 설명하고 있다.
첫째, 훈민정음 반포 570돌의 의미를 제대로 조명할 수 있다고 말한다. 불경언해서의 발간과 보급과정은 바로 훈민정음 발달과정과 맥을 같이 하고 있으므로 거꾸로 불교와 한글관계를 규명하지 않는다면 훈민정음 반포 570돌의 의미를 제대로 조명할 수 없다는 것이다.

둘째, 현대 한국어뿐만 아니라 과거 한국어 역사를 말뭉치를 통해 조명해 온 연세대 언어정보연구원과 훈민정음과 불교관련 연구를 가장 깊고 넓게 해 온 세종대왕기념사업회, 불교관련 심층연구를 수행해 온 한국선학회가 공동 주최함으로써 학술대회의 의의를 더욱 빛내주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셋째, 한글의 역사를 입체적으로 조명함으로써 한글의 가치를 빛내고 있는 국립한글박물관이 직접 후원하고 나선 것도 값진 의미라는 것이다.

저작권자 © 불교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