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나라 시대 선종의 출현은 동북아시아 불교계는 물론 철학사상을 비롯해 문학과 문화 등 다양한 방면에 걸쳐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 당나라 당시의 ‘선’을 그 시대의 ‘관점’으로, 또 그 시대의 ‘자료’로 조명해 보자는 취지의 이번 세미나는 따라서 집필원고에 대한 기준을 명확히 제시하고 있어 주목된다.
즉 △규봉의 주장을 수용적이거나 비판적이든 반드시 다룬다. △돈황출토 문헌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우두종, 정중종, 북종, 홍주종, 하택종 중에서 발제자가 맡은 종파의 선사상(심성론, 수증론)을 밝히되, 여타 종파의 선사상을 고려하면서 집필한다. △당시의 문헌자료를 활용해 논증적으로 논술한다는 게 선학회가 내세우고 있는 기준이다.
선학회는 이번 세미나에서 발표된 원고를 8월말 출간할 《한국선학》 44호에 게재한다.
발표주제와 발표자 및 토론자는 다음과 같다.
기조발제 : 선 ‘평가자’로서의 규봉종밀/신규탁 교수(연세대)
제1발제 : 우두종에 보이는 제선가(諸禪家) 공유상통의 선지-종밀의 입장에 대한 비판과 보안/박건주(전남대 강사) 토론=현견 스님(동국대)
제2발제 : 정중종의 법계와 그 선사상/김진무(원광대 강사) 토론=차차석 교수(동방문화대학원대)
제3발제 : 북종선의 심성론과 수증론 연구/지은 스님(중앙승가대 교수) 토론=혜원 스님(동국대)
제4발제 : 중당시기 홍주종의 교세 확산 과정과 그 역사적 배경/김한신 교수(경남대) 토론=박재현 교수(동명대)
제5발제 : 하택종의 전승과 선사상 검토-종밀 및 금석문 자료를 중심으로/박인석 교수(동국대) 토론=정도 스님(동국대)
김종만 기자
purnakim@buddhismjourn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