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학회(회장 · 신규탁 연세대 철학과 교수)는 2016년도 전기 학술세미나를 ‘규봉종밀의 눈에 비친 당나라 선종의 판도’를 주제로 오는 24일(금) 동국대 초허당 세미나실에서 갖는다.

당나라 시대 선종의 출현은 동북아시아 불교계는 물론 철학사상을 비롯해 문학과 문화 등 다양한 방면에 걸쳐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 당나라 당시의 ‘선’을 그 시대의 ‘관점’으로, 또 그 시대의 ‘자료’로 조명해 보자는 취지의 이번 세미나는 따라서 집필원고에 대한 기준을 명확히 제시하고 있어 주목된다.

즉 △규봉의 주장을 수용적이거나 비판적이든 반드시 다룬다. △돈황출토 문헌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우두종, 정중종, 북종, 홍주종, 하택종 중에서 발제자가 맡은 종파의 선사상(심성론, 수증론)을 밝히되, 여타 종파의 선사상을 고려하면서 집필한다. △당시의 문헌자료를 활용해 논증적으로 논술한다는 게 선학회가 내세우고 있는 기준이다.

선학회는 이번 세미나에서 발표된 원고를 8월말 출간할 《한국선학》 44호에 게재한다.

발표주제와 발표자 및 토론자는 다음과 같다.

기조발제 : 선 ‘평가자’로서의 규봉종밀/신규탁 교수(연세대)
제1발제 : 우두종에 보이는 제선가(諸禪家) 공유상통의 선지-종밀의 입장에 대한 비판과 보안/박건주(전남대 강사) 토론=현견 스님(동국대)
제2발제 : 정중종의 법계와 그 선사상/김진무(원광대 강사) 토론=차차석 교수(동방문화대학원대)
제3발제 : 북종선의 심성론과 수증론 연구/지은 스님(중앙승가대 교수) 토론=혜원 스님(동국대)
제4발제 : 중당시기 홍주종의 교세 확산 과정과 그 역사적 배경/김한신 교수(경남대) 토론=박재현 교수(동명대)
제5발제 : 하택종의 전승과 선사상 검토-종밀 및 금석문 자료를 중심으로/박인석 교수(동국대) 토론=정도 스님(동국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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