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지웅 작 ‘무제’.

이런 표현이 적절한지 모르겠으나 미술계도 다른 분야만큼이나 진입장벽이 높다. 기성작가들 틈새에서 이름을 알리기란 솜방망이를 휘둘러 공을 쳐내는 것만큼이나 쉽지 않은 일이다. 신진작가 상당수는 높은 벽을 실감하고 창작의 열의를 꺾기 마련이고, 꿋꿋이 버티는 이들도 길고 지난한 무명의 세월을 견뎌야 한다.

신인작가 공모전을 통해 국내외 작가 50여 명을 지원했던 서울 법련사 불일미술관이 개관 20주년을 맞아 젊은 작가를 발굴·지원하는 ‘신진작가 릴레이 전시’(이하 릴레이 전)를 6월부터 12월 말까지 개최한다.

릴레이 전에는 ‘신진작가 공모전’을 통해 선발된 12명(단체 포함)의 신진작가가 참여한다. 조영아(회화), 강현정(회화), 이지민(회화), 이상의(옷칠 회화), 권금영(종합), 윤지웅(종합), 정은지(도자), 동국대학교 대학원 한국화 그룹전(회화), 핑크붓다(종합), 용인대 불교회화 그룹전(회화) 등이 그들이다. 참여 작가들에게는 전시공간이 무료로 지원된다.

불일미술관은 미래의 전통과 불교미술 육성을 위해 기획한 공모전의 취지를 살릴 수 있도록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교수(권지은 작가 외 7명)와 전통회화그룹(곽수연 작가 외 8명) 등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선배 작가들을 특별전 형식으로 초대해 릴레이전에 참여토록 했다.

릴레이전은 6월 14일 동국대학교 대학원 한국화 그룹전 ‘쓱 보러 와요’를 시작으로 12월 말까지 이어진다. 6월 13일부터 26일까지 열릴 ‘쓱 보러 와요’전에는 강가연, 김가인, 김태우, 김하영, 박나은, 이용은, 차선민, 팽리안 작가 등 동국대 대학원에서 한국화를 전공하고 있는 작가들이 참여한다. 이들은 한국화 특유의 자유분방한 필치와 선묘를 살린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법련사 주지 진경 스님은 “공모전에서 당초 작가 6명을 선정하기로 계획했으나 장래 발전 가능성이 있는 신진작가를 발굴해 기회 제공을 하고자 선정 인원을 두 배로 늘렸다”며, “불교계 최초 상설 미술관인 불일미술관을 일반미술은 물론 불교미술의 젊은 작가들의 창작 마중물로 가꾸어 가겠다”고 말했다.
릴레이전 일정은 다음과 같다.

△조영아(6.28∼7.11) △조영아(6.28∼7.11) △이지민(8.2∼15) △강현정(8.2∼15) △핑크붓다(9.1∼14) △용인대 불교회화연구소(9.17∼27) △이상의(10.4∼10.17) △윤지웅(10.19∼11.1) △권금영(11.22∼12.4) △정은지(12.6∼19) △전통회화 그룹전(12.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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