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불련 총동문회(회장 백효흠)가 ‘대불련 활성화 프로젝트’를 위해 2천만 원의 연구비를 투입한 대학생 포교전략 종합보고서를 펴냈다. 연구결과 보고회 및 토론회는 6월 15일 오후 2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열린다.

백효흠 대불련 총동문회장은 31일 낮 12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학 캠퍼스 포교의 취약점을 방치하지 않고자 작년 8월 이영철 콘텐츠개발연구원에 수주를 한 연구 결과물이 도출됐다”고 밝혔다. 백 회장은 “대학의 현실을 재분석하고 오늘날에 맞는 매뉴얼을 만들고 원하는 콘텐츠를 개발하는 기초적인 캠퍼스 포교 운동의 방향을 설정한다면 청년 운동을 새로이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발간된 보고서는 《대학생 지표조사와 대불련 분석리포트》, 《대불련 지회운영 매뉴얼》, 《대불련 핵심사업 운영 매뉴얼》 등 3종이다. 연구를 수주한 이영철 콘텐츠개발연구원장은 연구결과 보고회에서 세 종류 보고서를 바탕으로 프로젝트 연구 결과를 보고한다.

이어지는 토론회에서는 조성택 고려대 교수가 ‘대학불교운동의 새로운 비전, 청년 붓다운동’을, 성태용 건국대 교수가 ‘대학생 불자들에 대한 불교 교육의 방향’을 기조발제한다. 토론에는 조계종 포교부장 무각 스님과 기 발제자가 모두 참여한다.

홍종표 대불련 총동문회 사무총장은 “대불련에 대한 지원 사업은 지양하고 전략적 연구사업을 통해 대불련 지회에 실제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중장기 전략을 마련하고자 한다”며 “대학생 포교의 현황 및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중앙회장 박태우, 이하 대불련)는 총동문회의 연구 결과에 수긍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대불련 관계자는 “연구 과정에서 전국 대불련 현황 등의 자료를 제공하며 협조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과 공유 과정에서 배제됐으며 지역 사회 및 대학 현황 전반을 아우르는 기초조사가 아닌 단편적인 조사에 불과하다”며 “현실과는 왜곡된 결과”라고 말했다.

대불련 측은 이미 총동문회 측에 내용에 대한 이의제기와 함께 보고회에 대한 재고를 요구했으며, 동의할 수 없는 보고서 배포는 불가하가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대불련은 6월 1일 중앙회장단 기자회견을 열고 자세한 입장을 표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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