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환경연대(상임대표 법일 스님)는 오는 31일 군위 위천 둑방에서 문수 스님 6주기 추모제를 봉행한다.

군위 위천 둑방은 문수 스님이 “이명박 정권은 4대강 공사를 즉각 중지·폐기하라 이명박 정권은 부정부패를 척결하라. 이명박 정권은 재벌과 부자가 아닌 서민과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을 위해 최선을 다하라”는 유서를 남기고 소신공양을 결행한 장소다.

불교환경연대는 지난 4월 ‘사대강 생명살림 100일 수행길’에 오른 이후 섬진강과 금강을 지나 낙동강을 순례하고 있다. 이들은 “문수 스님의 죽음을 추모하면서 우리가 기필코 강과 강에 깃든 생명을 살리고자 한다”고 전했다. 

조계종 총무원 사회부(부장 정문 스님)도 같은 날 오전 11시 서울 조계사 대웅전에서 문수 스님 6주기 추모다례재를 봉행한다. 다례재는 문수스님선양사업회가 공동주최하며 조계사와 중앙승가대학교가 후원한다. 다례재는 반야심경, 행장소개, 추모사, 헌향, 헌다, 종사영반, 사홍서원 순으로 진행된다. 문수 스님의 유품인 친필 유서와 장삼도 전시될 예정이다.

조계종 총무원 사회부는 “2010년 뭇 중생들의 생명과 평화 그리고 정의로운 사회를 위해 문수스님께서 소신공양을 하셨다”며 “종단에서는 스님의 유지를 널리 알리고, 스님을 추모하기 위해 지난 5년간 다례, 부도탑 제막, 사진전, 청춘토크파티 등 다양한 추모·선양사업을 해왔다”고 밝혔다.

문수 스님은 1986년 해인사에서 시현 스님을 은사로 출가했다. 범어사에서 자운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1990년 구족계를 수지했다. 1988년 해인사 승가대학에서 수학한 뒤 1994년에 중앙승가대학교에 입학하고 총학생회장을 역임했다. 통도사, 두방사, 희방사, 해인사 등 제방에서 수행납자로 정진했다. 경북 청도 대산사 주지를 역임했고 군위 지보사에 주석했다.

▲ 2010년 당시 조계사에 마련된 문수 스님 분향소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애도를 표하고 있다. <불교저널 자료사진>

저작권자 © 불교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