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 소재 갤러리 벽과나사이는 5월 16일까지 남준 초대전 ‘무경계(無經界) - No Boundary’를 개최한다.

전시회 이름인 ‘무경계(無經界)’는 ‘옳고 그름의 구별이 없다’는 뜻이다. 작가는 “너와 나의 분별이 없고 시·공간마저 초월한 궁극의 상태를 전시 테마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회에는 삶의 모습과 내면 관조를 통해 삶의 본질에 다가서려는 남준 작가의 작품들이 선보인다. 출품작들은 ‘라다크 포트레이트’ 연작, ‘티베트 포트레이트’ 연작, ‘오체투지’ 연작, ‘풍경(Landscape)’ 연작 등 작품명에서도 쉽게 알 수 있듯이 티베트와 북인도 라다크 사람들의 일상을 기록한 것들이다.

남준 작가는 ‘작업노트’에서 “여행을 통한 새로운 만남은 관조(觀照)의 대상이다. 새로운 만남과 경험을 통해 더불어 사는 삶, 행복의 가치를 돌아보게 된다”며, “내면의 관조를 통해 자신의 본질을 깨닫게 되면 세상은 궁극적으로 하나이며, 그런 통찰을 통해 우리는 서로 연결된 하나의 존재임이 드러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술평론가 홍경한 씨는 “그(남준 작가)의 사진에선 삶의 여정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번뇌와 불투명한 일상에 노출된 채 하루하루를 버텨 나가는 인간들의 애환이 짙게 드리워져 있다”며, “본질적으로 인간 존재에 대한 시선이라는 작가의 일관된 철학이 투영돼 있다”고 평했다.

문의. 02)323-0308

저작권자 © 불교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