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지권 작 ‘대흥사 법고’

산사의 모습과 스님들의 일상을 앵글에 담아온 하지권 작가가 세 번째 개인전을 연다.

5월 4일부터 27일까지 서울시 종로구 탑골미술관에서 열리는 기획초대전 ‘절집, 두 번째 이야기 - 수행자’가 그것.

전시 기간을 연장할 정도로 큰 반향을 일으켰던 지난 해 ‘절집 1’ 개인전이 사찰 풍경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이번 전시회는 깨달음을 향해 치열하게 살아가는 수행자들을 대상으로 삼았다.

하 작가는 깨우침을 향해 정진하는 수행자들의 치열한 삶을 담은 사진 34점을 △울림 △꽃을 피우다 △수행 △열반 등 네 개 가지 주제에 담아 줄거리가 있는 전시회로 꾸몄다.

사진전은 미망의 어둠을 깨우는 법고의 울림으로부터 시작해 수행자들이 마주한 화엄의 바다를 상징하는 꽃을 지나 지난한 수행자의 삶을 마무리하는 열반으로 끝을 맺는다.

봉축행사 일환으로 전시회를 마련한 탑골미술관은 사진전 주제에 맞춰 전시장을 “법고가 울리고 꽃이 피고 수행자의 삶이 이어지는 법당이자 절집”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하지권 작가는 앞으로도 절집 시리즈를 계속 발표하며, 우리 산사의 아름다운 모습과 수행자들의 삶을 담아낼 계획이다.

탑골미술관을 운영하는 서울노인복지센터 관장 희유 스님은 “이번 전시가 자비와 보살행을 생각하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며, “고즈넉한 산사의 모습과 스님의 일상 속에 숨어있는 아름다움을 통해 마음의 여유를 느끼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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