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교원장 지홍 스님이 대불청 사무실에서 전준호 회장 등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포교원장 지홍 스님이 취임 후 처음으로 신행·포교단체를 직접 방문해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공조를 당부했다. 지홍 스님은 22일 오후 2시 40분 전법회관 4층 대한불교청년회(이하 대불청) 사무실을 방문했다.

전준호 대불청 회장은 이 자리에서 대불청 운영 현황과 애로사항을 브리핑했다. 전 회장은 “조직의 활동이 점점 미약해져가고 있고 새로운 구성원이 생겨도 교육시스템이 부재한 상황”이라며 “현장에서 새 구성원들이 공동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교재나 매뉴얼을 요구하고 있지만 예산상의 이유로 사이버교육을 추진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지홍 스님은 “사람이 바뀌더라도 적어도 교육사업과 조직사업은 바뀌지 않고 지속적으로 가야 한다”며 “인터넷 통신을 활용한 교육사업을 대불청 차원에서 실시하기 어렵다면 포교원과 함께 고민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홍 스님은 또 청년포교와 다문화사업 등 포교원 중점 사업에 대한 대불청의 협조를 구하는 한편 청년대학생전법단 사업 논의팀 구성을 제안했다. 스님은 “기존에 포교원이 현상유지만 해 어려운 점이 있었지만 우리는 시대에 맞는 포교방식을 개발하는 것을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대불청이 가진 잠재역량이 있으니 포교원이 하고자 하는 사업의 아이템이나 방법적으로 연계할 수 있는 부분은 함께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 대불련 사무실을 방문한 지홍 스님이 박태우 중앙회장, 홍지연 지도위원장의 대불련 운영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앞선 오후 2시 지홍 스님은 전국대학생불자연합회(이하 대불련) 사무실을 방문해 박태우 중앙회장과 홍지연 지도위원장을 만났다. 홍 지도위원장은 대불련 운영의 애로사항으로 재정과 사찰 연계 문제를 꼽았다.

이에 지홍 스님은 “지도력이 확보된 법사 스님이 중심을 잡고 서클의 상황과 어려움을 인식한다면 금전적인 부분이나 사찰과의 연계 부분도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대불련, 대불청을 비롯한 직능기관과 단체의 신행활동을 이끌어줄 전국법사단을 꾸려갈 계획이다. 법사 스님들의 역량 배양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홍 스님은 “모든 단체가 포교원에 지원을 바라지만 터치하지는 말라는 분위기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서로 애정을 가지고 문제를 풀어가고 단단한 소속감을 가져야 한다. 종단에서 애정을 가지고 지도하지 못해온 결과겠지만 문제의식을 ‘사람’ 쪽으로 가지고 왔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지홍 스님은 이날 대불청과 대불련, 불교스카우트 등 전법회관 내에 위치하고 있는 포교 유관 단체를 차례로 방문했다. 방문에는 포교부장 무각 스님과 신도국장 석두 스님이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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