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변상도 서비스 시스템’에서 《관무량수불경》 변상도를 검색한 화면.

동화사, 용흥사 등 전국 11개 사찰·기관이 소장하고 있는 문헌 156종에 수록된 변상도 856종이 일반에 공개됐다.

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원장 정승석)은 최근 ‘불교기록문화유산 아카이브 서비스 시스템(http://kabc.dongguk.edu)’ 내 ‘변상도 서비스 시스템’을 통해 《관무량수불경》 변상도 등 856점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한 변상도는 불교학술원이 ‘불교기록문화유산 아카이브(ABC) 구축 사업’의 일환으로 전국에 흩어져 있는 다양한 문헌들을 조사해 소장처별로 정리한 ‘신집성문헌’에 담겨 있는 것들이다.

‘변상도 서비스 시스템’에 접속하면 신집성문헌 변상도를 소장처와 문헌별로 검색할 수 있다. 불교학술원은 각 문헌별로 변상도만을 볼 수 있는 변상도뷰어를 개발하고, 해당 문헌에 수록된 변상도를 한 면 보기, 또는 두 면 보기로 선택해 볼 수 있도록 했다. 또 ‘불교기록문화유산 아카이브 서비스 시스템’을 통해 제공하고 있는 원본 이미지까지 열람할 수 있도록 했다.

불교학술원은 변상도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올해부터 벡터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벡터화 작업은 픽셀로 표현된 이미지를 벡터데이터로 변환하는 것이다. 벡터데이터는 아무리 확대해도 형태와 색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어 여러 분야에 활용도가 높다. 이를테면 벡터 데이터로 변환된 변상도에 색을 입혀서 사실적인 전달을 위한 작업에 활용할 수 있으며, 변상도 이미지를 성격별로 분류하고 분할한 뒤 각각 검색이 가능하도록 할 수도 있다.

불교학술원은 지난 연말에 동국대학교 중앙도서관이 소장한 《부모은중경》 변상도를 벡터화한 데이터로 달력을 만들어 보급하기도 했다.

불교학술원 관계자는 “‘변상도 서비스 시스템’은 각 문헌에 흩어져 있는 변상도를 모아서 검색과 열람을 할 수 있도록 기초 작업을 수행한 결과”라며, “불교학술원은 앞으로 ABC사업을 통해 조사 및 촬영된 문헌에 포함된 변상도만 따로 모아 이에 대한 연구 및 활용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집대성하여 다양한 분야에 활용이 가능하고, 새로운 불교문화콘텐츠 개발에 필요한 원천 자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불교학술원은 2012년부터 한국불교 전통이 문화유산으로 남긴 다양한 기록물에 대해 조사 및 촬영, 집성 및 역주작업을 수행하고 그 성과를 디지털 아카이브로 구축하는 불교기록문화유산 아카이브(ABC) 구축 사업’을 진행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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