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 스님(전 부산 정수사 주지·사진)이 평생 모은 돈 5억원을 조계종립 동국대에 기부했다.


올해로 세납 80세인 지인 스님은 현재 췌장암 말기다. 스님은 지난 달 23일 동국대에 직접 전화를 걸어 기부 의사를 밝혔다. 스님은 전화통화에서 "여생이 얼마 남지 않았다. 다 나누고 가고 싶다"며 "학생들이 공부하는데 써달라."고 했다. 동국대 관계자는 다음 날 스님이 투병 중인 부산의 한 병원을 방문해 기부금 5억원을 전달받았다.

스님의 돈 5억원은 근면절약에서 모아진 것이다. 17세에 출가한 스님은 여든이 되도록 휴지 한 장 허투루 쓰지 않았다고 한다. 이러한 가운데 30년간 전국 군부대와 교도소를 상대로 봉사활동을 펼치며 포교활동을 벌여왔다.

동국대는 기부금 5억원을 학생들을 위한 인재육성기금으로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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