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를 덖는 모습. <사진=문화재청>

차나무의 싹, 잎, 어린 줄기를 이용해 차를 만드는 기법인 ‘전통 제다’가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된다.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우리나라 고유의 차(茶) 제조 기법인 ‘전통제다(傳統 製茶)’를 지난 4일 중요무형문화재 신규종목으로 지정 예고했다. 그러나 문화재청은 다양한 방식과 여러 형태의 차 제조 기술이 오늘날까지 공유·전승되고 있다는 이유로 특정 보유자나 보유단체는 인정하지 않기로 했다.

전통제다는 찌거나 덖거나 발효 등을 거친 재료를 비비기, 찧기, 압착, 건조 등 공정을 거쳐 마실 수 있게 가공하여 차를 만드는 일련의 전통기술로 덖음차, 떡차, 발효차가 그 범주에 속한다.

우리나라는 신라 선덕왕 때 기록이 남아있을 만큼 차 역사가 깊다. 특히 흥덕왕 3년(828) 대렴이 당나라에서 차 종자를 가져와 왕명으로 지리산에 심은 뒤 차가 성행함에 따라 제다기법 또한 꾸준히 변화·발전해왔다. 우리 차는 만드는 과정에서 고유성과 표현미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문화재청은 “한반도 남부 지방의 차 산지에 기반을 두고 있는전통제다는 해당 지역의 빼놓을 수 없는 주요 산업 중 하나”라며, “우리나라 전통 차 전승과 현대적 활용을 위해 제다법에 대한 기록화 사업과 각종 진흥 사업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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