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물 제1896호로 지정된 부산 운수사 대웅전. <사진=문화재청>

부산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 건축물인 운수사 대웅전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됐다.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부산 운수사 대웅전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제1896호로 지정한다고 3월 2일 밝혔다.

앞면 3칸, 옆면 3칸 규모의 주심포계 맞배지붕 불전인 운수사 대웅전은 기단 모서리 기둥〔隅柱〕 아래에 기둥 높이의 1/2이나 되는 원형 돌기둥을 세워 목재 기둥을 받치게 한 것이 특징이다. 태풍이 잦고 비가 많은 지역적 특성을 감안한 결과다.

또 앞면 보다 뒷면 공포가 시기적으로 앞서 주심포계 익공식 건물이 다포계 건축의 영향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잘 보여준다는 평이다.

창호, 천장, 단청이 교체되고 변화되었으나 기본 구조가 효종 6년(1655)년 처음 지을 때와 영조 47년(1771) 고쳐지었을 때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고, 묵죽도 등 벽화 4점은 처음 지었을 때나 고쳐 지을 때 그린 것으로 추정돼 주목된다.

종도리에서 발견된 묵서명 2점 또한 부산지역 불교건축사 연구의 귀중한 자료라는 게 문화재청의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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