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덕왕릉 십이지상 원숭이 입체 탁본.

병신년 원숭이 해를 맞아 원숭이를 주제로 한 특별한 전시회가 박물관 두 곳에서 열리고 있다.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이영훈)은 5월 1일까지 ‘탁본으로 보는 신라 원숭이’ 특집진열을 개최한다.

신라의 원숭이는 무덤 부장품, 불교 관련 석조품에 나타나기 시작해 능묘 호석으로 확대됐다. 이번 특집 진열에는 김유신 장군 묘, 성덕왕릉, 구정동 방형분, 능지탑, 전 경덕왕릉, 원성왕릉, 흥덕왕릉, 전 진덕왕릉 등 능묘 호석에 십이지신상의 하나로 새겨진 원숭이상 탁본이 전시된다.

전시된 탁본들은 일반적인 평면 탁본과 달리 입체 또는 부조인 실물 느낌을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입체탁본인 것이 특징이다.

부산박물관(관장 박방룡)은 3월 27일까지 ‘뛰어난 재주와 어머니의 마음, 원숭이’ 특별전을 개최한다.

원숭이는 잡스러운 귀신을 물리치는 벽사(闢邪)의 상징이기도 했다. 조상들은 왕궁이나 사찰을 지을 때 용마루나 추녀 위에 원숭이왕 손오공을 갑옷차림으로 올려놓고 사귀나 재앙의 침입을 막고자 했다.

이번 특별전에는 전통불교조각가이자 동국대 교수로 재직 중인 청원 스님이 경주 흥덕왕릉 십이지신상 중 원숭이상을 모각한 ‘원숭이 신장상’이 특별 전시된다.

저작권자 © 불교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