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중앙박물관이 보존 처리할 독일 쾰른 동아시아박물관 소장 수월관음도(왼쪽)와 비로자나삼존도.

해외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고려불화 등 우리 회화 다섯 점이 국내에서 보존처리된다.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영나)은 독일 쾰른 동아시아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고려시대 수월관음도(水月觀音圖) 등 불화 4점과 함부르크민족학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백납도(白衲圖) 8폭 병풍 1점 등 모두 5점을 보존처리하기로 했다고 2월 18일 밝혔다.

국립중앙박물관이 해외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우리문화재 보존처리를 직접 지원하는 것은 2011년 영국박물관 소장 조선불화 등 2점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이번 보존처리는 국립중앙박물관과 퀼른 동아시아박물관, 함부르크민족학박물관이 체결한 한국실 지원 협약에 따라 진행된다.

쾰른 동아시아박물관 소장 불화 보존처리는 2단계로 나뉘어 진행된다. 2017년 3월까지 고려시대 수월관음도와 조선시대 석가설법도(釋迦說法圖)를 1차 보존처리하고, 2018년 10월까지 고려시대 비로자나삼존도(毘盧舍那三尊圖)와 조선시대 시왕도(十王圖)를 2차 보존처리한다.

함부르크민족학박물관 소장 백납도병풍은 지난해 12월 국립중앙박물관에 반입돼 보전처리 중이며, 9월 보존처리가 끝나면 ‘도시 미감 - 조선 후기에서 근대까지’ 기획전에서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국립박물관 관계자는 “해외에 소재하고 있는 한국문화재 대부분이 외국 전문가에 의해 보존 처리되면서 한국적 색채를 잃어버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국립중앙박물관이 보존처리를 지원함으로써 우리 문화재가 온전히 보존되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2008년부터 외국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우리 문화재가 온전히 보존될 수 있도록 해외 박물관 내 한국실 지원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저작권자 © 불교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