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양 율리 사지 석탑의 반환을 기원하기 위해 서울·경기지역 초·중·고교 학생들이 접은 종이학 20만 개 전시회가 국회 의원회관 로비에서 열렸다.

일제 강점기 반출돼 일본 오쿠라호텔에 있는 평양 율리 사지 석탑을 제자리로 돌려놓기 위해 초·중·고교 학생들이 접은 종이학 20만 마리가 국회 의원회관 1층 로비에서 전시됐다.

원혜영 의원실과 문화재제자리찾기(대표 혜문),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공동대표 영담 스님), 고산문화재단은 2월 16일부터 19일까지 나흘 간 국회의원회관 1층 로비에서 종이학 20만 마리를 전시하는 ‘문화재 반환은 종이학을 타고’를 개최했다.

전시된 종이학은 문화재제자리찾기 청소년연대가 평양 율리 사지 석탑 반환을 위해 서울·경기지역의 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 24일까지 종이학 접기 운동을 벌여 모았은 것이다. 종이학 접기 운동에는 47개 학교가 동참했다.

문화재제자리 찾기는 전시회가 끝나고 뒤 종이학 20만 개를 일본으로 가져가 전시회를 개최한 뒤 오쿠라 호텔을 방문해 학생들이 접은 20만 개와 재일교포들이 접은 10만 개 등 종이학 총 30만개를 전달하고 평양 율리 사지 석탑의 반환을 강력히 촉구할 예정이다.

전시회 개막식에서 문화재제자리찾기 청소년연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재명 학생(경기외고)은 “저희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정말 작은 것이다. 하지만 평양 율리 사지 석탑 반환운동을 하면서 작은 노력들이 모이면 누구도 무시할 수 없는 큰 힘이 된다는 걸 느꼈다”며, “해외에 반출된 우리 문화재를 당당하게 받아오는 것이 진정한 문화재 반환”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학생은 또 “이번 종이학 접기 운동을 계기로 계란으로도 바위를 깨뜨릴 수 있다는 말을 느꼈다. 앞으로 문하재가 제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행사 개최에 도움을 준 원혜원 국회의원은 인사말씀을 통해 “20만 마리 종이학에는 우리 문화재를 제자리에 돌려놓고 남·북, 일본과 화해를 이루기 위한 청소년들의 염원이 깃들어 있다”며, “종이학을 접은 청소년들과 민족의 염원에 힙 입어 평양 율리 사지가 제자리에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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