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가 불자의 공부열기 확산을 위해 불교강좌를 진행하고 있는 불교인재원(이사장 엄상호)이 오는 26일부터 제3차 강좌 ‘한국불교와 주요 조사’를 시작한다. 불교인재원은 지난 해 9월 제1차 인도·티벳 및 남방불교 강좌를 시작한 이래 2월 19일 제2차 중국불교 강좌를 회향하고 제3차 강좌에 돌입한다.

이번 강좌는 한국불교 종지종풍의 근원을 파악함으로써 재가불자들의 신앙이 실천 신앙으로 거듭나게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매주 금요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서울 안국동 조계종 전법회관 지하 1층 교육관 선운당에서 총 12회에 걸쳐 실시된다. 회비는 10만 원.

강좌는 오대적멸보궁의 건립자 자장 율사부터 조계종 역사의 봉우리가 된 보조 지눌, 태고 보우 스님 등을 거쳐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 ‘직지심체요절’의 백운경한 선사까지 차례로 다룬다. 강사진에는 불교인재원장인 김응철 중앙승가대 교수를 비롯해 이평래 전 한국불교학회 회장, 정수일 한국외대 외래교수, 김상영 중앙승가대 교수, 최연식 동국대학교 교수 등이 포진했다.

엄상호 불교인재원 이사장은 15일 낮 12시 견지동 인근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600년 불교 역사를 선지식들을 중심으로 알아보는 이번 강좌를 계기로 좀 더 공부하고 정진하는 신행문화가 만들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불교인재원은 제3차 강좌 회향 후 ‘한국불교 최근대사’를 주제로 제4차 강좌를 실시할 예정이다.

다음은 한국불교와 주요 조사 강좌 일정.

△오대적멸보궁의 건립자 자장율사(김응철 불교인재원장·중앙승가대 교수)
△해동성자와 무애행의 원효대사(이평래 전 한국불교학회장)
△화엄사상의 중심 의상대사(이병욱 고려대 외래교수)
△왕오천축국전과 혜초대사(고영섭 동국대 교수)
△조계종조 도의국사와 구산선문(박희성 성철선사상연구원 연구실장)
△고려 천태종의 대각의천국사와 원묘요세국사(최동순 동국대 불교학술원 연구원)
△고려 조계종의 위기와 대응-가지산문 원응국사와 사굴산문 대감국사 탄연(김상영 중앙승가대 교수)
△조계종의 중천조 보조국사 지눌과 진각국사 혜심(변희욱 박사·서울대 철학사상연구소)
△삼국유사와 구산선문의 좌장 일연국사(김상영 중앙승가대 교수)
△조계종 중흥조 태고국사 보우 및 간화선의 전법(박희승 성철선사상연구원 연구실장)
△고려말 삼화상 지공, 나옹 그리고 무학(허흥식 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교수)
△부석사 무량수전을 만든 각진국사 천희와 직지심체요절의 백운경한 선사(최연식 동국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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