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회태 작 ‘비상비비상(非想非非想)’, 74x62cm, 2015, 한지·혼합재료

새로운 예술장르인 이모그래피(Emography)를 창시해 서예를 회화적 창작의 영역으로 승화시킨 허회태 작가 초대전 ‘위대한 생명의 탄생’이 1월 31일까지 서울 인사동 가가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모그래피는 인간사 희로애락을 단 한 번의 붓질로 표현하는 예술장르이다.

허회태 작가는 이번 초대전에서 이전 이모그래피 작품과는 다른 새로운 장르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붓글씨로 작은 입체 조각들을 화면에 가득 채워 ‘위대한 탄생’을 가시화하는데 초점을 맞춘 작품들이다.

허회태 작가는 작가 특유의 붓글씨체로 한지에 써서 작은 개체를 만든다. 글씨는 작은 조각이 되고, 작은 조각은 모여 큰 조각이 된다. 천지만물이 모여 우주를 구성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개체들은 때로는 평면 위에 우주형상을, 때로는 화폭에서 뛰쳐나와 삶의 연속성과 무한 반복성, 끊임없이 변전하는 무한 공간 에너지, 생명의 원초적 현상을 3차원적으로 보여준다.

허 작가는 이번 전시회에서 현대 조형회화와 조각설치 작품도 선보인다. 2차원 평면을 벗어나 3차원 작품으로 관객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려는 작가의 새로운 시도를 엿볼 수 있다.

조기현 가가갤러리 대표는 “우리의 삶의 모든 이야기가 소재가 되는 허회태 작가의 작품들은 변화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며, “보는 이로 하여금 새로운 해석을 부여하는 허 작가의 작품들은 생명의 근원에 접근하는 철학적 경지를 보여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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