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형진 작 ‘REMEMBER’

평창 월정사 성보박물관은 동북아불교미술연구소(소장 석문 스님) 산하 나우회 회원들과 함께 2월 1일부터 3월 31일까지 ‘미국 유출 문화재 재현전’을 박물관 전시실에서 개최한다.

나우회는 이번 전시회에서 회원 11명이 조성한 재현작 20여 점을 선보인다. 

출품작 중 이연욱 작가가 재현한 미국 LA카운티박물관 소장 지장시왕도를 비롯해 이문희 작가가 조성한 메트로폴리탄미술관 소장 청허당 대사 진영, 한봉석 작가가 재현한 호놀룰루박물관 소장 당사자상, 노정용 작가가 재현한 LA카운티박물관 소장 목조동자상 등은 원형에 충실하게 재현한 작품이다.

반면 주광관 작가는 작품 ‘회(回)’에서 LA카운티박물관 소장 철조여래좌상 위에 ‘회(回)’자를 표현해 국외로 유출된 문화재가 환수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화폭에 담았다. 또 김형진 작가가 제작한 ‘REMEMBER’는 매트로폴리탄박물관 소장 가섭존자와 국외로 유출된 문화재의 숫자를 형상화해 국외 유출문화재를 잊지 말자는 메시지를 작품에 담았다.

이밖에 김판기 작가와 천경희 작가는 조선 전기 분청사기의 자연스러움을 현대 미감에 맞게 제작했다.

나우회는 일본 교토에 고려미술관을 세운 고 정조문 이사장과의 만남을 계기로 해외에 유출된 문화재를 주제로 ‘우리 곁을 떠난 문화재’ 전을 열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그 여섯 번째 전시.

나우회 관계자는 “앞으로도 해외로 유출된 문화재 재현작업을 통해 전통제작기법을 복원하고 전통미술을 현대적으로 계승하는 작업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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