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승업 필 송하고승도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천진기)은 2016년 병신년(丙申年) 원숭이해를 맞아 ‘원숭이 엉덩이는 빨개’ 특별전을 2월 22일까지 박물관 기획전시실Ⅱ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에는 소나무 줄기에 걸터앉은 노승에게 불경을 두 손으로 바치는 원숭이가 그려져 있는 19세기 작품 ‘장승업 필 송하고승도’, 절에서 큰 행사 때 벽사(邪)의 뜻으로 걸었던 양산 통도사 성보박물관 소장 십이지번 중 원숭이도, 호림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고려시대 청자 원숭이 모양 인장, 중요무형문화재 제17회 봉산탈춤 신장수춤에 등장하는 원숭이탈, 오석으로 만든 ‘포도 원숭이 다람쥐 무늬 오석벼루’ 등 원숭이 관련 생태·민속자료 총 70여 점이 소개된다.

전시회는 △여러 이름 원숭이 △십이지동물 원숭이 △길상 동물 원숭이 등 3부로 나뉘어 구성됐다.

‘1부 여러 이름 원숭이’에서는 신체 특징에 따라 여러 가지로 불린 원숭이 이름을 확인할 수 있다. ‘2부: 십이지동물 원숭이’에서는 십이지동물로서의 원숭이의 역할과 의미를 ‘십이지번(十二支幡)’, ‘석제음각십이지문사각연(石製陰刻十二支文四角硯)’ 등을 통해 살펴본다. ‘3부: 길상동물 원숭이‘에서는 ‘출세와 장수’, ‘모성애’, ‘벽사’, ‘재주꾼‘으로 상징되는 길상 동물인원숭이를 ‘장승업 필 송하고승도(松下高僧圖)’, ‘안하이갑도(眼下二甲圖)’, ‘청자 원숭이 모양 인장’ 등 관련 자료를 통해 살펴볼 수 있다.

원숭이와 관련된 자료뿐만 아니라 18, 19세기의 병신년 시헌서(時憲書), ‘원숭이해 주요 사건’과 속담, 인물 등도 소개되어 원숭이와 연관된 문화를 총정리 할 수 있는 자리이다.

이번 특별전에는 이밖에도 원숭이 사육사로 이루어진 사진동호회원들이 오랜 기간 밀착 촬영한 원숭이 사진과 두개골을 유물과 비교 전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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