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뢰 설비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확인된 김제 금산사 미륵전. <사진=문화재청>

김제 금산사 미륵전과 구례 화엄사 각황전 등 국보로 지정된 목조 불전 4개소의 피뢰설비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지난해 국보·보물로 지정된 동산문화재를 봉안한 목조건물 149개소의 전기시설과 해인사 장경판전 등 주요 목조문화재 53개소의 낙뢰 피해 현황을 조사한 결과 김제 금산사 미륵전 등 13개소가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해당 목조건축물들을 긴급 보수한다고 1월 12일 밝혔다.

문화재청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보물 제1721호 속초 신흥사 목조아미타여래삼존좌상이 봉안돼 있는 신흥사 극락보전 등 동산문화재 봉안처 9개소의 전기시설과, 구례 화엄사 각황전 등 목조문화재 4개소의 피뢰설비를 시급히 개선해야 할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문화재청은 1월에 긴급 보수비 4억 5000만원을 투입해 대상 목조문화재를 긴급 보수하기로 했다.

국민안전처 국가화재정보통계센터의 통계에 따르면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동안 일어난 목조건축물 화재 24건 중 전기로 인한 화재는 5건으로 20.8%를 차지했다. 부주의 등으로 인한 실화 10건(41.7%) 다음으로 높은 비율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당대의 기술과 문화, 가치관 등이 집약되어 있는 문화재는 한번 훼손되면 본연의 가치를 다시 회복할 수 없어 사전 예방적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재난 위험요소를 미연에 제거하는 예방 중심의 방재사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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