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화선 수행전통의 한국불교에서 초기불교 수행법인 위빠사나가 행해지는 것은 이제 더 이상 새로운 일이 아니다. 그렇다면 위빠사나와 간화선의 접목은 어떨까?

지리산 정각사 죽림선원에서 정진하고 있는 대현 스님은 최근 간화선과 위빠사나를 접목한 ‘위빠간화선’ 안내서 《선을 배우는 길》을 펴냈다.

인천 용화사 법보선원 등 제방선원에서 50안거를 성만한 대현 스님은 간화선이야말로 깨달음에 이르는 지름길인 것이 분명하지만 깎아지른 바위산을 단박에 오르는 것과도 같아 상근기에 적합한 수행법이라는 생각을 하던 중에 위빠사나를 만났다. 스님은 위빠사나를 간화선에 접목, 수행의 바르고 빠른 길로써 ‘위빠간화선’을 제시하기에 이르렀다.

스님은 위빠간화선을 “고요히 비춤을 바탕으로 삼고(묵조선) 알아차림으로 마음이 들뜸에 빠지는 것을 경계하면서(위빠사나) 이 뭣고? 하고 화두를 챙김으로써(간화선) 산란한 마음을 강한 집중으로 삼매에 들게 하여 무명번뇌를 조복시켜 깨달음에 이르는 길”이라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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