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선학원(이사장 · 법진 스님)은 14일 오후 1시 종로구 부암동 AW컨벤션센터(구 하림각)에서 올해 마지막 이사회를 갖고 불기 2560년도 내년 예산안을 심의 통과하는 등 대종단 관련의 건 등 8개 안건을 처리하고 폐회했다.

총 13명의 이사 중 12명과 감사 1인이 참석해 성원된 이날 이사회에서 이사장 법진 스님은 “다사다난했던 한 해가 저물고 있다”면서 “우리 이사회도 다사다난한 금년 재단 현안을 처리하고 다가오는 새해를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맞자”고 말했다.

▲ 14일 AW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재단법인 선학원 이사회.

이사회는 이날 조계종 총무원이 지난 11월 9일자로 보내 온 중앙(법인)분담금을 납부하라는 공문을 접수한 것과 관련 “<종헌>9조 3항과 <법인관리법>을 폐지하면 분담금 문제를 대화할 수 있다”고 결의했다. 재단사무처에 대해선 이러한 내용으로 회신할 것을 주문했다.

이사회는 또 2013년 6월 30일 전임원이 총무원 총무부에 제적원을 일괄 제출하고 접수 확인증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처리하지 않고 있는 데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따라 이사와 감사를 포함한 전 임원진 명의로 기 제출된 제적원을 해를 넘기지 말고 올 연말까지 종법에 따라 처리할 것과 지금까지 처리하지 않고 있는 이유를 명확히 해명하라고 촉구하기로 결의했다. 이번 결의는 조계종이 임원진의 제적원을 재단 분열을 기도하기 위해 이용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문제가 되고 있는 부산 보광사에 대해선 감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보광사는 올해 들어서도 재단 승인 없이 무단으로 재단 토지를 유료 주차장으로 활용하고 있어 이에 대한 탄원이 재단 사무처에 접수된 상황이다.

내년 재단 사무처의 세입세출예산안은 한국근대불교문화기념관 건립비를 포함해 42억 8천여 만원으로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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