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회 전국 청소년 불교교리 경시대회’시험 모습.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불교관을 심어주고 불자청소년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된 ‘제1회 청소년 불교교리 경시대회’가 성료됐다.

은정불교문화진흥원(이사장 자승 스님)은 9월 12일 서울·부산·대구·대전 등 전국 8개 고사장 82개 교실에서 ‘제1회 전국 청소년 불교교리 경시대회’를 개최했다. 총 2,677명이 응시한 이번 대회는 신종플루와 우천에도 1,949명(참석율 73%)이 참석했다. 응시율이 가장 높은 곳은 전주(96%)로 집계됐다.

대회운영위원회는 당초 신종 플루와 호우 등으로 응시율이 다소 저조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대회당일 많은 학생들이 고사장을 찾았다. 대회운영위원회는 이날 신종 플루 감염 예방조치로 각 고사장 입구에서 응시생과 감독관 등의 체온을 재고 손 소독을 실시하는 한편, 마스크를 지급했다.

▲ 자승 스님 등은 지체장애를 겪고 있어 별도의 고사장에서 시험을 치르게 된 홍현승(자운고 2) 학생을 찾아가 격려했다.

시험에 앞서 중앙종회 의장 보선 스님과 은정불교문화진흥원 이사장 자승 스님, 불교신문 사장 혜자 스님, 동국대 사무처장 종승 스님 등은 동국대 학림관과 법학관, 명진관의 수험실을 돌며 응시생들을 격려했다.

특히 스님들은 지체장애를 겪고 있어 별도의 고사장에서 시험을 치르게 된 홍현승(자운고 2) 학생을 찾아가 응원하기도 했다. 또한 멀리 제주도에서 온 고대성, 고나영 남매와 속초에서 온 남민규 학생 등 지역에 시험장이 설치되지 않아 서울로 상경한 학생들도 일일이 손을 잡아주며 선전을 당부했다.

▲ 대회운영위원회는 이날 신종 플루 감염 예방조치로 각 고사장 입구에서 응시생과 감독관 등의 체온을 재고 손 소독을 실시했다.

시험은 오전 11시 전국에서 일제히 시작됐으며, 1시간 동안 진행됐다. 시험 문항은 초·중·고 각각 객관식 40문항과 단답형 주관식 9문항, 서술형 1문항씩 총 50문항이 출제됐다. 특히 △공양게송의 의미(초등부) △절의 의미에 대한 자신의 생각(중등부) △불교가 민족의 미래에 기여할 방안(고등부) 등 서술형 1문항은 교제 외에 신행활동을 충실히 한 학생들에게 유리하게 출제됐다.

교리경시대회 출제위원장 박경준 교수(동국대)는 시험 직후 “단순한 암기 지식이 아니라 교리와 신행을 이해할 수 있는지를 물었다”면서 “단순한 지식 암기가 아닌 시대의 흐름을 살필 수 있도록 하는 문제를 출제했다”고 밝혔다.

▲ 온도 측정을 하는 자승 스님(대회위원장)
시험이 종료된 낮 12시 시험장을 나서는 학생들은 “대체적으로 재미있다”는 반응을 보여 교리경시대회 참여가 능동적이었음을 보여줬다. 동대부여고 1학년 이지윤 학생은 “대체로 문제가 어려웠지만 좀 더 공부하지 않은 것 같다. 하지만 경시대회 참여는 좋은 경험이 됐다”고 말했다. 동대부여고 2학년 조애은 학생도은 “교재를 꼼꼼히 읽고 공부했다면 그다지 어렵지 않았을 것 같다”면서도 “서술형이 좀 더 어려웠다.”고 밝혔다.

서울 불광사어린이 학생회에 다니는 의정부 민락초등학교 5학년 김태우 학생은 “법회에서 지도교사 선생님이 예상문제를 만들어 경시대회를 준비했다”면서 “질문의 뜻을 이해하기 어려운 점도 있었지만 대체로 문제가 쉬웠다 ”고 설명했다. 부천 석왕사 학생회원으로 참석한 원미중학교 2학년 노현덕 학생은 “청소년 불교입문을 가지고 공부했다. 서술형은 어려웠지만 객관식은 대체로 공부한 부분에서 나왔다”고 말했다. 일부 학생들은 시험 시간이 너무 길었다면서 50분이내가 적당하다는 의견도 보였다.

한편, 은정불교문화진흥원은 오는 22일 오후5시 불교신문사 홈페이지를 통해 수상자를 발표할 방침이다. 시상식은 26일 오후2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공연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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