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가는 가을 정취를 만끽하듯 단풍이 절정을 이룬 송학산에서 산사음악회가 지역주민들의 호응 속에 성황리에 이뤄졌다.

재단법인 선학원 제천 강천사(주지 · 지광 스님)는 17일 오후 5시 제5회 산사음악회를 갖고 이 지역 불자들과 관람객을 상대로 가을의 정취를 나눴다.

박혜은 MC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산사음악회는 문수합창단의 찬불가 ‘향연’과 ‘차를 마시네’를 시작으로 성악가 이동원의 ‘청산에 살리라’, 성의신의 해금연주와 해금합주단의 선율이 산사의 저녁을 수놓았다. 특히 가수 스님으로 더 잘 알려진 정율 스님이 초청돼 ‘향심’과 ‘신아리랑’을 노래해 큰 박수를 받았다.

음악회 중간에 강천사 김호찬 신도회장의 환영사와 더불어 내빈소개가 있었다. 또 산사음악회 발전에 기여한 김동근 전 산사음악회 지원단장에 대한 공로패도 수여됐다.

▲ 강천사 주지 지광 스님을 비롯한 내빈들이 산사음악회를 지켜보고 있다.

제천청소년오케스트라(단장 · 이선희)의 연주는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강천사 학생회의 초중고 대학생 50여명으로 구성된 청소년오케스트라는 드보들작 교향곡 9번 5악장, 라데츠키 행진곡을 연주했다. 이어 성악가 서석호의 ‘10월의 어느 멋진 날’을 협연해 하모니를 자랑했다.

독도 홍보대사 정광태의 독도는 우리 땅 독도에 대한 깊은 인식을 심어줬다. ‘뿐이고’의 박구윤, 탈북가수 문현지, 양양의 무대에 이어 가수 박상철이 나와 ‘무조건’, ‘황진이’, ‘빈깡통’ 등의 노래로 피날레를 장식했다.

▲ 해금합주단의 선율이 송학산을 감미롭게 감싸고 있다.

주지 지광 스님은 “산사음악회의 분위기에 맞는 곡 선택 등 더 신중을 기울여 강천사만의 독특한 산사음악회를 만들어 나가겠다”면서 이날 참석한 관람객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한편 이날 강천사를 찾은 관람객들은 사찰이 제공한 따뜻한 국수로 저녁공양을 하고 전통차를 마시는 등 축제 분위기를 즐겼다. 또한 강천사 산사음악회의 부대행사로 송학보건지소 앞에서는 송학면 농특산물 특별판매전도 함께 펼쳐졌다.

-불교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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