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로 지정예고된 범어사 극락암 칠성도.

스위스 경매시장에 나왔다 지난 7월 환수된 부산 범어사 극락암 칠성도 3점이 부산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된다.

부산광역시(시장 서병수)는 ‘치성광여래도’ 1폭과 ‘칠성여래’ 2폭(제 5,6여래) 등 범어사 극락암 칠성도 3폭을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로 지정예고한다고 9월 16일 시보를 통해 고시했다.

부산시는 “극락암 칠성도는 작품 보존상태가 양호하고 화풍도 섬세할 뿐만 아니라 조선 후기 치성광여래 및 칠성도 도상 연구에 학술적 가치가 있는 불화”라며, “19세기에 제작된 칠성도 가운데 중앙의 치성광여래를 중심으로 별도의 10폭 칠성을 따로 봉안하는 예는 흔치 않아 매우 귀중한 사례”라고 지정 이유를 밝혔다.

범어사 극락암 칠성도는 모두 11폭으로 철종 12년(1861) 극락암에 봉안됐다가 한국전쟁 전후 모두 사라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범어사는 9월 15일 국내 경매시장인 서울옥션에서 환수한 최승길상여래도와 금색성취여래도 등 극락암 칠성도 2점도 추가로 부산광역시 지정 문화재 등재를 추진할 계획이다.

범어사는 최승길상여래도와 금색성취여래도 등 극락암 칠성도 2폭을 박정호 ㈜삼정기업 회장의 도움으로 환수했다. 박 회장은 경매에 응찰한 범어사가 과열을 막기 위해 경매를 포기하자 대신 응찰해 2폭을 4200만원에 낙찰 받은 후 즉시 원 소장처인 범어사에 기증했다. 박 회장은 지난 7월 스위스에서 환수한 칠성도 봉안식에서 “나머지 칠성도 귀환 경비 전액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부산광역시는 범어사 극락암 칠성도 세 점과 함께 용적사 신중도를 유형문화재로, 용적사 산신도와 옥정사 지장시왕도·신중도·칠성도, 개인 소장 ‘범망경노사나불설보살심지계품 제십 권하’를 문화재자료로 지정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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