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원된 사천왕사지 출토 녹유신장벽전. <사진=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통일신라시대 조각가인 양지 스님의 작품세계를 엿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소장 심영섭)는 9월 22일부터 12월 31일까지 ‘양지사석(良志使錫)’ 기획전을 연구소 출토유물보관동 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양지 스님이 조성한 것으로 알려진 사천왕사지 출토 녹유신장벽전(綠釉神將甓塼) 복원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기획전에서는 △《삼국유사》 속 양지 스님 △ 양지 스님의 행적 △ 사천왕사 창건 시기 기와와 전돌 △석장사지 출토 유물 △ 녹유를 칠한 보물 등 양지 스님의 예술세계와 신라 불교문화의 우수성을 살펴볼 수 있는 유물들이 전시된다.

이번 기획전에서 눈여겨 볼 것은 녹유신장벽전. 연구소는 사천왕사 목탑 기단부를 재현해 벽면을 장식했던 녹유신장벽전의 본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녹유신장벽전은 녹색 유약을 바른 가로 약 70㎝, 세로 약 90㎝, 두께 7~9㎝의 사각형 벽돌로, 표면에는 신장이 새겨져 있다. 1915년 처음 조각이 발견된 녹유신장벽전은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가 2006부터 2012년까지 7년간 실시한 사천왕사지 발굴조사에서도 여러 조각이 출토됐다.

연구소는 발굴조사를 통해 녹유신장벽전이 사천왕사 목탑의 기단면석이었음을 밝혀내고, 최근 조각 200여 점을 활용해 3종의 녹유신장벽전을 원형에 가깝게 복원한 바 있다.

문의. 054)777-8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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