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가루로 쓴 실담자 300여 자가 확인돼 화제를 모은 순창 농소고분 출토 고려시대 목관의 실담자편이 일반에 공개된다.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소장 이상준)와 국립나주박물관(관장 박중환)이 9월 21일부터 12월 20일까지 국립나주박물관에서 개최하는 ‘마한의 수장, 용신을 신다’ 특별전에서다.

실담자편은 농소고분 출토 목관 바깥 면에 쓴 ‘육자대명왕진언’과 ‘파지옥진언’ 중 하나다. 진언은 흰색 원형 무늬로 장식돼 있다. 방사성탄소연대측정 결과 진언이 쓰인 목관은 13~14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이번 특별전에는 이밖에 마한의 옹관, 용머리 장식이 달린 완벽한 상태로 출토돼 눈길을 끌었던 나주 정촌고분 금동신발 등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 소장 유물 450여 점이 전시된다.

또 2005년 설립 이후 10년 간 연구소가 수행한 고대 고분과 출토 유물에 대한 조사 연구 성과와 3차원 영상으로 복원한 고흥 야막고분 출토 갑주, 주요 발굴과 연구 과정 영상자료 등도 선보인다.

이번 특별전은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 개소 10주년을 기념해 설립 이후 발굴조사와 학술연구 성과를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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