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관 스님이 “선거에 관여하려면 소임을 내놔라”라며 선거중립을 재확인했다.

조계종 총무원기획실장 장적 스님은 9월 8일 낮 기자간담회에서 총무원장 지관 스님이 “어제 부·실장 간담회에서 선거 국면에 접어들고 있으니 엄정 중립을 지켜라. 종도들에게 오해 살 일은 하지 말라”고 강조했고 이에 부실장 스님들은 “여기에 깊이 동의했다”고 밝혔다.

장적 스님은 “원장 스님이 지난 8월 선거중립을 천명하려 했지만 선거분위기가 조성되지 않고 자칫 잘못 비춰질 수 있어 하지 않았던 걸로 안다”고 설명하고, 3개 교육기관 동문 공동 세미나와 관련, “원장 스님이 초선의원들의 의견을 듣고 상황을 파악하신 걸로 안다. 구체적인 부분은 당사자에게 물어보라”고 답했다.

장적 스님은 “선거 분위기로 가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 하지만 집행부는 임기말 차기 집행부에게 인수인계할 내용과 이·취임 등 사안을 차분히 챙기면서 내년도 예산편성 작업을 진행중이다. 선거로 인한 종무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차분히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적 스님은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일부에서 우려하는 선거 국면에 따른 종무행정 차질은 없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더불어 현 원장 스님 임기를 마무리 하면서 조계사 탑 불사와 사적비 건립, 결계록 발간 등 사업을 차질 없이 마무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관 총무원장 스님은 8일 오전 조계사 경내를 둘러보고 사적비 공사 중인 인부들에게 음료수를 직접 나눠주며 격려하고, 작업 상황을 지켜보는 등 관심을 쏟았다. 사적비 건립 회향식은 9월 29일 열릴 예정이다.

서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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