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 나누면 두배, 슬픔 나누면 절반

 

지난 3월 31일 서울 광진구 모(某) 커피숍에서는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어려운 이웃과 기쁨을 함께 나누는 자리가 마련됐다.

건국대병원 내 법당을 운영하고 있는 법경 스님(서울 능인정사 주지)이 불우한 이웃들에게 건넬 자비의 손길을 모으기 위해 ‘소년소녀가장 및 어려운 이웃과 하나 되는 기금 마련을 위한 일일찻집’을 마련한 것.

“지역주민과 병원환자에게 사찰은 자비를 배우는 학교가 되어야 하고, 불제자는 어려움을 나누는 선생님이 되어야 한다”는 법경 스님의 소신이 일일찻집 기획의 단초가 됐고, 능인정사 ‘관음회’와 병원법당 ‘아름다운 자비봉사회’ 회원들이 자발적인 신심이 진행의 결실이 됐다.

이날 일일찻집의 피크는 오후 12시 30분부터 2시 사이. 인근 상인, 건대병원 의사, 지역 불자, 관할 공무원 등 종교와 직책을 떠나 불우이웃을 돕자는 ‘한 생각’으로 찻집을 사람들로 북적였다.

찻집의 한쪽 벽면에 설치된 무대에는 연예인, 불자, 스님이 망설임 없이 올라가 일일찻집의 분위기를 한껏 북돋았다. 노력 봉사에 나선 관음회 회원들과 ‘아름다운 자비봉사회’ 회원들의 발걸음도 분위기에 맞춰 점점 빨라졌다.

법경 스님은 “단일 사찰에서 찻집을 운영한 탓에 미미한 규모지만, 지역주민을 위해 힘닿는 데까지 노력하겠다는 서원으로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며 “지역 불자들의 호응이 좋아 앞으로 계속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일일찻집 방문자는 750여 명. 수익금은 총 800여만 원. 수익금 중 500여만 원은 광진구에서 거주하는 소년소녀가장들과 건국대병원에 입원한 극빈환자들을 위해 관할구청과 건국대병원에 전달됐다. 남은 수익금은 광진구에 거주하는 모자가정과 불우학생들을 돕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편집실 | iseonwon@iseonwon.com

 

 

인터뷰_법경 스님

불제자, 나눔의 덕(德) 익힌 사람

“기쁨을 나누면 두 배가 되고, 슬픔을 나누면 그 절반이 됩니다.” 지난 3월 31일 불우한 지역주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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