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왕조실록 오대산 사고본. <사진=문화재청>

조선왕조실록 오대산 사고본이 8월 한 달 동안 강릉 나들이를 한다.

강원도(도지사 최문순)는 8월 6일부터 31일까지 강릉 오죽헌 시립박물관에서 ‘오대산 사고본 조선왕조실록·의궤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실록 10책, 의궤 40책을 비롯해 각종 궁중 유물과 사진들을 함께 전시한다. 또 조선왕실의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황제책봉 △어진제작 △왕실장례 △왕실책봉 △왕실건물 △왕실추존 △왕실혼례 △왕조실록 등 주제별로 전시회를 꾸민다.

강원도 관계자는 “일제에 의해 약탈됐다 환수된 실록과 의궤를 원 소장처인 강원도에서 선보여 뜻 깊다”며, “이번 전시회는 문화유산의 홍보·활용에 있어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간 상호교류가 더욱 활성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오대산 사고(五臺山 史庫, 사적 제37호)는 임진왜란 이후 건립된 조선 후기 4대 사고 중 하나로, 평창 월정사의 산내 암자인 영감사가 수호사찰이었다. 오대산 사고에 보관 중이던 실록과 의궤는 일제 강점기인 1913년 동경제국대학 부속 도서관으로 반출되었다가 1923년 관동대지진 때 불탔다. 다행이 대출됐던 45책만이 화를 면했다. 2006년에는 실록이, 2011년에는 의궤가 환수됐다. 소잔본(燒殘本) 27책은 1932년 경성제국대학에 이관되어 현재 서울대학교 도서관에 소장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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