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이자 산문가, 소설가인 김선우 작가의 네 번째 장편소설.

지은이는 시인 특유의 유려한 문장과 드라마틱한 전개로 역사 속 인물 원효를 우리 곁의 인간 원효로, 원효의 그림자처럼 남아있는 요석을 운명에 맞서는 당당한 여성으로 그려냈다. 오랜 전쟁과 지배층의 수탈로 인해 도탄에 빠진 백성을 위하는 ‘부처의 마음’과 서로를 사랑으로 구원하려는 ‘사람의 마음’을 함께 지닌 입체적 인물로 두 사람을 생생하게 되살려낸 것이다.

지은이는 두 사람의 궤적을 따라 신라인의 숨결이 묻어 있는 서라벌을 눈앞에 온전히 펼쳐 놓는다.

지은이는 모든 사람이 주인이 되는 불국토를 꿈꾸었던 원효와 요석을 통해 “막히고 갈라져 서로 대립하는 세계에서 벗어나 모든 것이 상호 의존하는 세계로, 한 몸처럼 세상과 만나는 세계로 돌아길” 촉구한다.

민음사 | 각권 350쪽 내외 | 각권 1만 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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