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강산 보덕암, 2007, Indian Ink on Paper, 43X60cm. <사진 제공 = 아트파크>

사라져가는 건축물들을 펜화로 기록해온 김영택 화백이 8월 2일까지 서울 세브란스 아트스페이스(신촌 세브란스병원 3층 로비)에서 ‘펜화기행’전을 연다.

이번 전시회에는 영주 부석사, 순천 선암사 승선교, 서울 숙정문 등 우리나라 문화유산부터 로마 콜로세움에 이르기까지 세계 각지의 전통 건축물을 다룬 펜화작품 16점이 전시된다. 이중 현 신촌 세브란스병원의 전신인 제중원 모습을 복원한 작품은 새로 선보이는 작품이다.

김 화백의 펜화 작품은 매우 정교하고 아름답기로 정평이 나 있다. 한 작품 당 수십 만 번 이상 선을 그어야 하는 노력의 결과다. 김 화백은 서구에서도 맥이 끊긴 펜화 전통을 동양화적 원근법인 삼원법을 응용한 자신만의 원근법과 한국적 미감으로 독창적인 펜화 세계를 구축해왔다.

세브란스아트스페이스 관계자는 “얇은 펜 선 끝에서 살아나는 세밀한 건축물의 이미지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희미해져 가는 전통 건축물들의 가치에 숨을 불어넣고 있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은 작품 속에 재현된 세계 각국의 전통건축물들의 가치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화백은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숭실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을 공부했다. 국제상표센터가 세계 디자이너 54명에게 수여한 ‘디자인 앰배서더’'에 국내 최초로 선정됐다. 벨기에에서 개최된 ‘제1회 세계로고디자인 비엔날레’에 초청되었으며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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