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백제역사유적지구 중 한 곳인 부여 정림사지 전경. <사진=문화재청>

정림사지와 미륵사지 등 공주, 부여, 익산지역의 백제역사유적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지난달 28일부터 독일 본에서 ‘제39차 정부간 위원회 회의’를 열고 있는 세계유산위원회(World Heritage Committee)는 현지 시간 7월 4일 우리나라가 등재를 신청한 ‘백제역사유적지구’를 유네스코 세계유산목록에 등재하기로 결정했다.

이번에 등재가 결정된 백제역사유적지구는 공산성, 송산리 고분군 등 공주지역 백제역사유적과 관북리 유적, 부소산성, 능산리 고분군, 정림사지, 나성 등 부여지역 백제역사유적, 익산 미륵사지, 왕궁리 유적 등 익산지역 백제역사유적 등 8개소이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백제역사유적은 한국, 중국, 일본 동아시아 삼국 고대 왕국들 사이의 상호 교류 역사를 잘 보여주고 있고, 백제의 내세관, 종교, 건축기술, 예술미 등을 모두 포함하고 있는 백제 역사와 문화의 특출한 증거”라는 점을 높이 평가한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의 권고를 받아들여 등재를 결정했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백제역사유적지구의 전반적인 관광관리 전략과 유산별 방문객 관리계획을 완성하고, 공주 송산리 고분군과 부여 능산리 고분군의 고분 벽화와 고분 내부 환경 변화에 대한 모니터링 주기를 조정할 것을 권고했다.

문화재청은 충청남도, 전라북도와 함께 유네스코 권고사항을 충실히 이행하고, 백제역사지구의 체계적인 보존관리와 활용을 위한 계획을 수립·시행해 나갈 예정이다.

백제역사유적지구가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됨에 따라 우리나라는 1995년 석굴암 및 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이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것을 시작으로 문화유산 11건, 자연유산 1건 등 총 12건의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세계유산은 국경을 초월할 만큼 독보적이며, 전 인류가 함께 보존해야 할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지닌 유산으로서 문화유산, 자연유산, 복합유산으로 구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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