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갑숙 동시인의 다섯 번째 동시집. 지은이는 이번 동시집에서 경주지역 문화재를 소재로 한 49편의 동시를 모아 책으로 엮어냈다.

《금관의 수수께끼》는 동시로 읽는 문화재 해설서라고도 할 수 있을 만큼 저자의 해박한 역사 지식이 녹아들어 있다. 그러면서도 단순히 역사를 해설하는 데 그치지 않고, 문화재와 대화를 나누듯 자연스럽게 시상이 전개된다.

지은이는 동시에 담아낸 ‘수수께끼’ 놀이를 통해 어린이 독자와 문화재가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이끈다.

“실성왕 / 눌지왕 / 자비왕 / 소지왕 / 지증왕 // 이 왕들 가운데 내 주인은 누굴까? / 천마총 금관이 수수께끼 내고 있다 // 힌트 있어도 / 우리들은 어려워 /모두들 고개 갸웃갸웃.” - <금관의 수수께끼>

지은이는 ‘작가의 말’에서 “분황사가 뭐냐고 묻는 아이의 물음이 신라 문화재 동시를 본격적으로 쓰게 한 촉매재가 됐다”며, “아이가 물은 이 물음의 해답을 우리 함께 찾아보면 좋겠다”고 말했다.

청개구리 | 102쪽 | 9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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