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주 덕문 작 ‘완호당 낙현 스님 진영’(왼쪽)과 김용우 작 ‘포대화상도’.

중요무형문화재 제48호 단청장이었던 고 월주 덕문 스님과 스님의 화업을 이은 제자들의 작품을 살펴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렸다.

사단법인 단청문양보존연구회(이사장 김용우)는 6월 26일까지 한국문화재보호재단 3층 기획전시실에서 ‘전통의 여정(勵精)’ 기획전을 개최한다.

이번 기획전에는 덕문 스님의 유품과 유작, 제자인 단청장 전수교육조교 김용우 이사장을 비롯한 단청장 이수자, 단청문양보존연구회 회원, 흥천사불화소 소속 작가의 작품 50여 점이 선보인다.

덕문 스님의 유품으로는 1800년대 후반에서 1931년까지 활동했던 화승 완호당 낙현 스님에게서 전해 받은 ‘불화초첩’이 눈에 띈다. 스님의 유작은 선화, 단청문양작품, 금박산수병풍, 불화작품 등이 소개된다.

김용우 선생은 덕문 스님의 화풍을 잇는 불화 작품과 달마도, 기와 그린 선화, 단청문양 등 30여 점을 출품했다.

이밖에 이연욱·김석곤 단청장 이수자, 서칠교 불상조각가, 권지은 한국전통문화대학 교수, 고승희 동국대 초빙교수, 박철종 동국대 강사, 강나영 문화재수리기술자 등도 작품을 선보였다.

단청문양보존연구회는 이번 전시회 출품작 중 기와 작품을 덕문 스님이 주석했던 흥천사 복원불사에 쓰일 수 있도록 기증할 예정이다.

김용우 이사장은 “단청과 불교미술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진화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는 의미에서 전시회 주제를 ‘전통의 여정(勵精)’이라고 잡았다”며, “전시회에 불교미술인들이 전통의 맥을 잇는 고리 역할을 충실히 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말했다.

사단법인 단청문양보존연구회는 단청계 원로와 장인들이 단청과전통미술의 전승·보급을 위해 1972년 설립한 단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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