無窮巖下泉 (무궁암하천)

普供山中侶 (보공산중려)

各持一瓢來 (각지일표래)

共得全月去 (공득전월거)

끝없는 바위 아래 샘이

널리 산중 스님에게 이바지 하네.

각자 표주박 들고 와서

함께 달을 건저 가네.

 

퇴경(退耕)이 쓴 오언절구이다. 달 밝은 밤에 스님들이 바위 아래 솟을 샘물을 길어가는 정경을 읊은 시. ‘耕田老?埋春色 汲水山僧斗月光(밭을 가는 노인은 봄빛을 묻고 물을 깃는 스님은 달빛을 뜨네)’라는 고시의 이미지가 연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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