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양 대성암 괘불탱. <사진=문화재청>
일제 강점기에 조성된 고양 대성암 괘불도가 문화재로 등록된다.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고양 대성암 괘불도를 문화재 등록 예고한다”고 10일 밝혔다.

대성암 괘불도 도상은 삼존불을 전면에 내세우고, 그 뒤쪽에 아난·가섭 두 존자를 배치한 도상을 형식을 취하고 있다.

이 괘불도의 가장 큰 특징은 음영법을 사용한 것이다. 신체 윤곽선에 음영을 주었고, 중앙 본존불 법의도 먹으로 윤곽선을 그은 후 선을 덧대 입체감을 살렸다. 채색은 근대기 불화에 많이 사용된 황색, 주황색, 청색, 흰색 등을 주로 사용했다.

괘불도 윗부분 왼쪽과 오른쪽에 천으로 만든 복장낭(腹藏囊)을 단 것도 눈에 띈다. 복장낭은 불화를 조성한 뒤 복장품을 담는 주머니다. 이 복장낭은 “20세기 전반 즈음 괘불 봉안의식을 살펴볼 수 있는 자료”라는 게 문화재청의 설명이다.

대성암 괘불도는 20세기 초 공주 마곡사를 중심으로 활동한 계룡산화파의 원조 금호당 약효(錦湖堂 若效) 스님의 제자 향암 성엽(香庵 性曄) 스님이 조성했다.

문화재청은 “강렬한 안료의 색감과 음영법, 독특한 문양 등 일제 강점기 당시 화풍을 잘 보여주고 있다”며, “마곡사(계룡산)화파의 특징이 잘 표현된 것으로 평가돼 등록문화재로 등록 예고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불교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